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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국' 되새기며 54돌 맞은 삼성전자, 이재용 '뉴삼성' 기대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네옴(NEOM)'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삼성전자

'뉴삼성'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이 경영 철학을 재정립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으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해소하는 게 관건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월 1일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4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사를 발표하고 임직원 포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창립기념사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이 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사망하고 이재용 회장이 승진 후 1년이 지나면서도 공식 행사를 자제해왔지만, 최근 신경영 30주년을 기념해 학술대회를 열고 음악회를 통해 문화 경영을 재조명하는 등 창업 정신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한국경영학회 주관, 삼성 후원으로 1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삼성전자

◆ 사업보국 계승

 

삼성이 집중 조명한 경영 철학은 '사업 보국'이다. 故 이병철 창업 회장이 내세웠던 정신으로,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 사회에 공헌한다는 의미다.

 

지난 18일 한국경영학회가 마련한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기술▲전략▲인재▲상생▲신세대▲신흥국 등 6개 분야에서 1993년 선포한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을 돌아봤다.

 

강연자로 나선 토론토대학교 로저 마틴 명예교수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통합적 사상가'였다며 신경영 선언의 사회적 의미를 되짚었다.

 

연세대 김상근 신학과 교수는 'KH유산'이 단순 투자가 아닌 문화 유산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남겨진 것이라며, 대규모 사회 환원으로 '한국의 시대 정신'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3주기 추모음악회도 'KH 유산'을 통한 문화 경쟁력 제고 노력과 함게 '인재 제일' 정신을 재조명하는 자리였다. 생전에 전폭적인 지원으로 세계적인 예술가로 발돋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비롯해 신예 연주자들이 총출동했다. 인재개발원 역시 지역 주민들에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 개관한 곳이라 의미가 컸다.

 

'인간 존중' 철학도 빛을 발하고 있다. 사회에 기부한 1조원 규모 유산이 국립중앙의료원 건립에 활용되는데 더해,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과 함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더하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가 최근 열린 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음악회에 입장하는 모습.

◆ 이재용 '동행'으로 발전

 

일각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취임 1주년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등에 발맞춰 '뉴삼성'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창립기념일에 참석하지 않고, 메시지도 내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뉴삼성 선언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전언이다.

 

아직 '사법리스크'가 남아있는 탓에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재계는 추측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삼성그룹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관련 혐의'로 공판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7일 결심공판이 예정됐으며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1심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이 회장은 100차례가 넘는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특별한 출장이 없으면 거의 매번 직접 법원에 출석해왔다. 변호인만 참석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사법리스크를 하루 빨리 해소하기 위해 재판에 적극 임해온 것이라는 평가다.

 

이 회장이 취임 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말없이 '정중동'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해야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회장은 행동으로 '뉴삼성'을 드러내왔다. 2019년 '동행'을 처음 강조한 이후 C랩과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확대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이건희 선대회장의 '사업보국'과 '인재 제일' 정신을 계승 발전해왔다.

 

준법 경영도 정착시켰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설립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은 물론,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하고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등 이사회를 중심으로한 투명 경영을 확립했다.

 

사업적으로도 '도전'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비전 2030'을 목표로 파운드리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공장을 연달아 증설하며 바이오 부문 '초격차'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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