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석유화학 부문 '흑자 전환' 이뤄
LG엔솔 제외하니 1161억
LG화학이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은 줄어들었지만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화학부문에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0일 LG화학은 3분기 매출은 13조494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순이익은 5850억원으로 18% 줄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9.3% 증가했다.
◆ 석화는 '흑자'…LG엔솔 제외하면 영업익 '1161억'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 4111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와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에서 수익성이 나며 흑자 전환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7142억원, 영업이익 1293억원을 기록했다. 유럽향 전지재료 출하 물량 감소를 미국향 출가 물량 증가로 상쇄하며 전체적인 판매량은 유지됐다. 다만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914억 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올렸다. 백신, 필러 등 일부 제품의 해외 출하 물량 감소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아베오(AVEO) 인수 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이차전지(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 2777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 규모로 줄어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 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보여줬다.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약세 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이전 분기와 대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제품 경쟁력 강화, 생산성, 비용 개선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은 올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 '어려운 4분기' 예상 속…"양극재 사업 차질 없이 진행"
4분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고유가 지속 등의 불확실성이 예상된다. 특히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상황 지속과 리튬 등 양극재 주요 메탈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시황 회복이 묘연한 상태다.
LG화학 측은 "석유화학 부문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 부분에서는 '모로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 사업'에 대한 질문이 다수 나왔다. 이에 LG화학 측은 "연산 5만톤(t) 규모로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대해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는 복수의 잠재 고객사와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고객에 대해 추가 질문하자 "논의 중인 고객사를 현 시점에서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협력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 솔루션을 개발해 중국 업체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수요 성장이 둔화한 전기차(EV) 시장 속에서도 양극재 공장 증설 일정 조정설은 일축했다. LG화학은 양극재 캐파와 관련해 "실질적으로 OEM사, LG에너지솔루션 쪽 물량이 단기적으로 수요 둔화가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EV 수요 성장이나 OEM 가이던스 대비 보수적인 기준으로 투자 및 생산능력(CAPA)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캐파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산 지분 등 업스트림 투자 관련해서도 "업스트림 투자 부분에서도 벨류(value)를 좀 더 가져가야 된다는 명제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LG화학) 나름대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에 만족하는 메탈 확보 방안 등을 두고 여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부분은 미국 IRA 관련 해석이 최종적으로 나온 후 투자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복하고, 3대 신성장동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육성을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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