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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2차전지 등 진출한다더니…테마 신사업 절반 이상은 '허위'

-신사업 진행상황 공시 점검 및 사업진행 실태분석 결과
-진행상황 기재한 회사는 10사 중 4사에 불과
-허위신사업 발표로 주가 띄운 불공정거래 의심

/금융감독원

2차 전지와 신재생에너지, 로봇 등 증시에서 인기를 끌었던 테마 신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추진 내역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최대주주 변경이나 자본 잠식 등 부실한 곳이 다수였으며, 허위 신사업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주식을 팔아치우는 등 부정거래에 나선 정황도 적발됐다.

 

31일 금융감독원이 2023년 반기보고서에서 신사업 진행상황 공시 등을 중점 점검한 결과, 최근 3년간 증시에서 이슈된 주요 테마업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회사는 총 285개사다. 이 가운데 55%인 129개사의 경우 추진내역이 전무했다.

 

점검 대상은 최근 3년(2021년 1월 1일~2023년 6월 30일) 동안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나 삭제, 수정한 내역이 있는 상장사 1047곳이다. 코스피 326개사, 코스닥 721개사다.

 

/금융감독원

주요 테마업종은 ▲메타버스 ▲가상화폐·대체불가능토큰(NFT) ▲2차전지 ▲인공지능 ▲로봇 ▲신재생에너지 ▲코로나 등이다.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목적 추가 회사가 각각 125개사, 92개사로 가장 많으며, 메타버스와 가상화폐·NFT의 경우 관련주 급등시기인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에 사업목적 추가가 집중됐다.

 

/금융감독원

전체 285개사 중 129개사는 추진내역이 전혀 없었다. 주요 미추진 사유로는 ▲신사업 추진 역량 부족 ▲경영환경 변화 ▲사업 타당성 결여 등을 기재했다.

 

추가한 테마업종이 많은 회사일수록 사업 추진 비율은 급감했다. 1개 업종을 추가한 상장사의 사업 추진 비율은 46.6%며, 4개 이상을 추가한 경우 사업 추진 비율은 0%였다.

 

사업 추진 현황이 존재하는 104개사 중 47개사는 해당 사업과 관련한 매출이 발생했다. 다만 다른 사업부문과 구분해 관리할 정도의 유의미한 매출은 4개사에 그쳤다.

 

/금융감독원

사업 미추진 기업은 추진 기업 대비 재무·경영 안정성이 낮았고, 내부통제 등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노출된 기업이 많았다.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인 곳이 43%에 달했으며, 자본잠식인 곳도 12%였다. 회사의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전·후 과정에서 해당 사업목적을 추가한 경우가 36%며, 22%는 횡령·배임이나 감사(검토)보고서 미제출,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관리종목 지정되거나 상폐사유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일부 기업은 신사업 발표 직후 주가가 급등하자 최대주주 관련자가 전환사채(CB) 전환 후 주식을 매도하고 사업 추진은 철회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는 관련 공시를 통해 회사가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재무·경영 안정성, 내부통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향후 제출되는 정기보고서를 통해 실제 사업 추진 여부나 경과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또 "허위 신사업 추진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된 종목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혐의 적발시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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