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업계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완성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던 타이어 업계가 올해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며 수익성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전기차와 고성능 타이어 기술 경쟁력 확보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며 향후 실적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엔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3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2조 3400억원과 영업이익 396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8%, 영업이익 10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년 전보다 30.3% 늘어난 300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는 물류 비용 감소와 선제적 투자로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2022년 5월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했다. 또 전기차 레이싱대회의 독점 공급사이자 오피셜 파트너로도 활동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부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등 글로벌 40여개 완성차 브랜드에 약 250개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넥센타이어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96억5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14.7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87.85%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527억8900만원으로 232.28%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 성수기인 휴가철을 맞아 글로벌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상반기 내내 이어진 천연고무 등 원자재 가격 하락 기조가 3분기에 반영되며 비용이 줄어든 게 호실적에 반영됐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25억7400만원으로 2.35%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선 고인치 판매 비중이 높은 렌탈 유통 채널의 점진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재생용 타이어 부문 고인치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6%p가까이 성장했다. OE 부문에선 전기차용 공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넥센타이어는 아이오닉6, EV6, EV9 등 전기차 모델 확대를 통해 RE 잠재 시장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수익선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3분기 영업익은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45.6% 증가했다. 낮아진 재료비와 해상운임에 더해 기존 유통망 회복 등 유통채널 확대효과로 높은 마진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개발을 통한 고성능 타이어 판매량 확대되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며 "합성고무 등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비 하향 안정화도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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