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가 닷새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거래 정지 이전 대비 80%가 넘게 폭락했다. 하한가에 매도잔량이 여전히 쌓여있는 가운데 대규모 미수금을 안고 있는 키움증권의 손실 역시 이미 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전일 대비 29.99% 하락한 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풍제지는 지난달 18일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19일부터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이미 주가조작 혐의를 조사 중이었던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장 조치에 나섰고, 혐의자들을 대상으로 출국금지와 압수수색 및 체포 등이 진행된 이후 26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 정지 이전 3만3900원이었던 주가는 26일부터 닷새 연속 하한가를 이어가면서 83.1%나 급락했다. 18일 하한가까지 더하면 6일 연속 하한가로 4만8400원이던 주가는 90% 가까이 빠졌다.
문제는 하한가 행진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수거래에 따른 반대매매가 아직 다 소화되지 않았고, 최대주주의 담보 물량까지 쏟아질 것으로 공시된 상태다.
이날 거래량이 다소 늘었다고 해도 50만주가 채 되지 않았지만 하한가에 쌓인 매도잔량만 무려 2878만주다.
이와 함께 영풍제지 지분 45%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 대양금속은 지난달 30일 주식 담보계약에 따른 담보권 실행으로 영풍제지 주식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대상 주식 규모는 1479만1667주다. .
전자공시에 따르면 담보권 실행으로 장중 매도한 영풍제지 주식은 지난 30일 600주, 31일 2000주다. 아직 전체 주식수의 30% 안팎의 물량이 매도 대기 중이란 얘기다.
키움증권의 손실도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약 4943억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영풍제지 주가가 하한가 행진을 지속하면서 회수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올투자증권이 키움증권 손실액을 추정한 결과, 영풍제지 주가가 5일 연속 하한가로 5720원까지 낮아지면 회수가능액은 969억원이며, 키움증권의 손실이 397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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