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3회 배터리산업의 날' 개최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국내 배터리 업계가 '수주잔고 1000조'를 돌파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은 '배터리산업의 날'을 통해 그간의 성과를 수훈하고 다시금 전의를 다지는 가졌다.
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23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배터리 산업의 날'은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지난 2021년 11월 최초 개최한 행사다.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발돋움한 배터리 산업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고 있는 행사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수주잔고가 1000조를 넘는 상품은 우리나라 산업군에서 배터리가 유일하다"며 배터리 산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권 부회장은 "배터리 산업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엔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최근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과 대내외적인 규제에 대한 지나친 우려에 대해서는 "그러면서 "수요가 감소될 텐데 저는 오히려 이게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위기를 도약으로 바꾼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권 부회장은 "신흥 산업의 급한 성장세 속에서 간과했던 것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차근히 준비한다면 다시 한 번 도약할 때가 분명 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은 마라톤 42.195㎞에서 이제 4㎞ 정도 뛴 것"이라며 장기적인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기약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EV)용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 상황도 전했다. 권 부회장은 2026년으로 계획했던 전기차용 LFP 배터리 양산을 두고 "과거에 LFP를 양산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며 "가능한 빨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에 따른 국내 배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중국 정부가 그렇게까지 할 것 같지는 않다"며 "배터리 쪽이 아니라 무기에 들어가는 흑연을 통제하겠다는 뜻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배터리 업계 최초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지동섭 SK온 대표이사도 "아직 우려할 만한 징후는 없다"며 "현재도 허가 절차를 통해 수입하고 있고 이번 발표는 허가 절차를 좀 더 강화하겠단 조치로 해석된다"고 봤다. 이어 "중국에 있는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의해 순조롭게 수입·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부처도 참여해 배터리 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지원을 약속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주요국과의 통상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 투자에 대한 세제와 금융 등 실질적 지원을 확대해 업계의 발 빠른 대응과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뒷받침 하겠다"라며 "최근 다양한 배터리 신기술이 등장하는 만큼 정부가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 예비타당성 조사를 올해 안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배터리 산업의 수출·투자 지원과 공급망 확보 등을 위해 배터리산업협회,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간 3자 업무협약(MOU)도 이뤄졌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배터리 경쟁이 격화되고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산학연이 함께 원 팀이 돼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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