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일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1호 안건인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징계 취소안을 의결했다. 또한, 최근 국민의힘이 띄우고 있는 경기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을 추진하기 위한 당 대표 직속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는 1호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제시했다. 과거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결정은 나름 합리적 사안과 기준을 통해 이뤄져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혁신위의 제안도 존중돼야 마땅하다"며 "조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혁신위의 진정성을 수용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징계처분 취소 대상자들은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이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당에 대한 공개 비판, 성접대 증거인멸 교사 의혹 등으로 당원권 정지 1년6개월, 홍 시장은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광주 5·18, 제주 4·3 등에 대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며 당원권 정지 1년,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증거 인멸 의혹에 연관됐다는 이류로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받았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징계 취소 의결을 알리며 "최고위는 혁신위의 당 통합을 위한 화합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기 위한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 위원회(가칭)'를 출범하고 위원장에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을 임명했다.
김 대표는 "주민을 위해 행정이 존재하는 것이지 행정을 위해 주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민들의 생활권, 통근권, 통학권 그리고 지리적 위치와 행정구역을 일치시켜 주민편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행정 이기주의가 가로막겠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필요한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 대표 직속으로 특위를 발족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서울 인근의 김포 유사 도시에서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오시면 당은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토목공학 박사 출신인 조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향후 위원 구성은 위원장이 지도부와 협의해서 구성을 할 것이고 원내뿐만 아니라, 각종 분야의 전문가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전 당 사무총장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인선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직 사무총장으로 인재영입 활동이 오래 전부터 계속돼 왔기 때문에 업무 연속성을 등을 감안했다"며 "향후 위원장이 상의해서 위원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사무총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친윤계 인사 위주로 공천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박 수석대변인은 "여러가지를 감안했다. 인재영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 활동은 별개이기 때문에 결과로 평가받겠다"며 "이 전 사무총장도 활동하면서 그런 점을 충분히 감안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인재영입위원장 인선에 대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국 시키는 대로만 하는 '윤심 100%' 인사만 영입하고 당의 개혁을 바라는 인물은 승선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혁신위는 통합을 외치면서 인재영입은 친윤감별사에 맡긴다면 둘 중 하나는 거짓이란 뜻"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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