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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美 연준, 기준금리 또다시 동결…韓 영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 워싱턴 연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물가가 서서히 둔화하고 있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기준금리 인상효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미국의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우리나라의 시중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커 향후 잠재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은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물가를 낮추기 위해 지난 5월까지 5%포인트(p)를 인상한 뒤 6월 동결, 7월 베이비스텝(0.25%p 인상)을 밟았다. 이후 9월에 결정한 동결 결정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14일 발표예정(단위:%)/한국은행

◆美, "기준금리 인하는 전혀 고려 안해"

 

연준이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배경에는 가장 먼저 물가 둔화가 꼽힌다.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 6.8%에서 지난 9월 3.4%까지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같은 기간 9.1%에서 3.7%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하며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할 필요성도 줄었다. 지난달 19일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조달금리가 커지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이 오르는 등 기준금리 추가인상 효과를 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몇 개월동안 장기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모기지 금리가 8%까지 오르는 등 금융여건이 긴축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장기 국채 금리 인상을 불러왔다는 완벽한 상관관계가 보이지 않고 있고, 계속해서 변동성 큰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요인으로 금리가 올랐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12월까지 동결이 이어지면 정점에 도달했다고 봐도 되는지 묻는 질문에 파월의장은 "현재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물가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위해 현 기준금리 수준이 적당한지 여부"라며 "금리를 동결한 뒤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맞지 않다. 현재 금리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기준금리 추이/한국은행

◆韓, 고금리 장기화에 국채금리 흔들…시중금리 인상 압박↑

 

미국의 금리동결 결정으로 한국과의 금리격차는 역대 최대치인 2%p를 이어가게 됐다.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벌어지면, 원달러환율(원화가치 하락)이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현재 이스라엘·하마스간 사태로 10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90.5달러로, 지난 7월 80.5달러와 비교해 10달러가량 올랐다. 국제유가상승과 맞물리며 물가 상승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금리가 예상보다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인식에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시장금리 상승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은행채 금리는 한국 국채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한국 국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와 함께 움직이는 모습(동조화)을 보인다. 특히 채권의 만기 기간이 길수록 동조화가 강하다. 이날 오전 5년만기 국채금리는 4.043%로 3개월전인 3.711%보다 0.332%p 높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국채금리 불안이 시중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4분기 고금리예금 만기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수신경쟁심화로 대출금리가 추가상승으로 이어져 소상공인 자영업자 이자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했다.

 

현재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잔액은 686조119억원으로 전달대비 3조6825억원 늘었다. 금리상승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대출도 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626조6173억원)은 전달 대비 3조2771억원, 대기업 대출(137조2992억원)은 4조3086억원 늘었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부 완화됐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달성을 위한 긴축기조 유지 필요성(고금리 장기화)을 일관되게 피력하고 있다"며 "통화정책 긴축기조가 장기화하는 등 불확실성 요인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해 모니터링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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