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3분기 영업익 1.2조 전망
5G 가입자 수 감소세에 수익 악화 전망
정부 가계통신비 압박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 발표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LG유플러스)가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전망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수 감소와 정부의 통신비 압박 정책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3사의 약 1조1986억원으로 집계된다. 올해 3분기 SKT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는 0.6% 증가한 4556억원, LG유플러스는 1.8% 감소한 28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5G 가입자 수 증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5G 가입자들이 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총 3151만 명인데 이는 전월 대비 약 41만 명 증가힌 수치다. 통신사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1482만명으로 제일 많으며 KT 943만 3889명, LG유플러스 675만 5872명 순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통신 3사의 5G 가입자 수는 올해 상반기 내내 증가세를 보였지만 신규 가입자 증가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높은 5G 요금제와 서비스 품질 등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 5G 신규 가입자는 3월 46만 9881명, 4월 42만 3119명, 5월 41만 5761명, 6월 32만 1108명, 7월 33만 9314명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통신비 압박 정책도 통신사의 수익성을 끌어내리고 있다. 최근 가계통신비 부담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자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방안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것.
지난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는 가계통신비 부담 문제가 지적됐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통신비가 4년 전보다 7% 오르는 동안 통신 3사 영업이익이 48% 급증했다"며 "과도한 영업이익이 물가 상승을 유도하면서 서민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지형 SKT 부사장은 통신료 부담 완화를 위해 "5G 단말기에 LTE 요금제를 허용하는 부분을 굉장히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과기정통부는 최근 통신3사와 5G 요금제를 확대 개편하는 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월 4만원대인 5G 최저 요금을 3만원대로 하향하고, 남은 데이터는 환불하거나 다음달로 이월해 사용하도록 하는 개편을 논의 중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도 발표한 바 있다. 5G 요금제에 대한 강제 가입을 방지하고, 단말 종류와 관계 없이 자유롭게 5G·LTE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추천 사유는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면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략 폰 등장에도 불구하고 5G 순증 가입자가 좀처럼 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매출 정체 우려가 커질 수 있어 서서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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