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와 살신 성인으로 사회를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이 새로 LG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김도순 씨와 곽경희 씨, 남기엽 소방위에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김도순 씨는 3급 지체장애이면서도 1996년부터 발달장애학생 재봉지도와 지역 노인 및 장애인을 위한 수선 등 2만시간에 달하는 무료 봉사를 이어왔다.
김도순씨는 "장애로 인해 한 때 비관한 적도 있었으나 봉사를 통해 더 큰 행복을 찾았다"며 "몇 년 전 재봉을 가르쳤던 학생이 국제장애인올림픽에서 수상한 일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광경희 씨도 2005년부터 미혼모 입양아가 입을 매냇저고리와 독거노인을 위한 수의를 만들어 기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면 마스크 1만개 이상을 만들기도 했다.
곽경희씨는 "나눔을 위한 바느질은 매 순간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재능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남기엽 소방위는 지난 9월 16일 자택이 있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아파트 단지에서 16층 베란다에 거꾸로 매달린 20대 여성을 목격하고 난간을 타고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LG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오랜 기간 바느질 봉사를 해온 두 분과 쉬는 날에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소방관의 따뜻한 헌신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LG의인상은 故 구본무 회장이 제정해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시상범위를 확대하며 217명에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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