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만원선이 무너지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네이버의 주가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실적 성장세가 4분기에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가의 반등세가 계속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네이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8% 오른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주가가 20만원을 회복한 건 한 달여 만이다. 네이버는 2년전 46만원대로 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달 23일엔 17만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지속한 바 있다.
네이버의 반등에는 최근 3분기 호실적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4453억원, 영업이익은 3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15.1% 각각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시장 둔화에도 커머스(쇼핑)와 콘텐츠 부문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덕분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따내며 수주 '잭팟'을 터뜨린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더했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네이버의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각각 25만원, 29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도착보장'과 브랜드 스토어의 수수료 과금을 시작한다. 지난 9월 테스트를 시작한 쇼케이스 광고도 4분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광고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데다 커머스의 유료화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네이버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경기 불확실성에도 모바일 앱 개편과 숏 폼 영상 확대, 신규 광고 상품 도입, 커머스 수익화 등 자체 동력 확보로 매출 성장성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생성 인공지능(AI)의 본격적인 수익화도 기대 요인이다. 네이버는 기업용(B2B) AI 플랫폼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오 연구원은 "하이퍼클로바X 기반 기업용 B2B 솔루션 판매가 본격화돼 신규 클라우드 매출을 발생시킬 예정"이라며 "현재 국내 대기업 및 금융권과 클로바 스튜디오, 뉴로클라우드 등의 구축을 논의 중이며, 빠르면 4분기 중으로 수주 뉴스가 공개돼 네이버 AI 사업의 가시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마진 하방 확보에 성공했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탐색 효율 증대 및 체류시간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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