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매출액은 다소 증가했지만 광물가격 하락이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7일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9038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6.7% 증가, 69.3% 감소한 수치다. 에코프로가 기록한 올해 분기 누적 매출액은 5조9854억원, 영업이익은 4176억원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광물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며 "4분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원가절감 등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강도높게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전지재료 사업의 제품 판매량은 확대 기조를 유지했지만 광물 가격이 하락하며 영업이익 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실제로 메탈가 변동성이 커져 스프레드 마진이 축소되고 원재료 재고가 늘면서 재고자산평가손실 340억원이 발생, 결과적이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줬다.
구체적인 사업실적을 보면 에코프로비엠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5.4% 증가했지만 원료 가격이 내려가면서 매출액은 오히려 줄었다.
핵심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도 리튬 가격이 떨어지면서 원재료 매입가 대비 제품 판매가격이 떨어지게 되는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효과)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매출 1조8033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6%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광물 가격 하락,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등으로 수익성 부진을 겪게 됐다.
부진의 이유는 원재료 가격과 마진의 연동 때문이다. 양극재 기업은 고객사와 계약 시 광물 가격과 판가가 연동되는 방식으로 납품을 체결한다. 결국 리튬과 같은 주요 광물 가격이 떨어지면 비싸게 사들인 광물로 만든 제품을 저렴하게 시장에 내놓을 수밖에 없어 수익성에 타격을 입게 되는 구조다.
에코프로 그룹의 친환경 토탈 솔루션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도 3분기 수익이 감소했다. 매출액 654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8% 떨어졌다.
에코프로 측은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 3분기 미세먼지 저감 사업 중심의 영업활동 강화를 통해 분기 매출액 성장했다"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 구성비(매출 Mix)변화로 분기 수익성은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는 향후 사업 중점 전략으로 '통합 리사이클 공정 개발'을 꼽았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 비엠, 에코프로 에이치엔 등의 지주사로써 역할을 강화한다.
통합 리사이클 공정은 지주사 중심의 전지재료사업을 진행한다. 스크랩에서 리튬·전구체까지 공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인라인(In-Line) 공정을 구축하고 공정 내 불순물 처리와 폐수 무방류 시스템 적용해 환경 규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에코프로가 해당 공정 개발을 완료하면 공정 사이 이동이 생략돼 제품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적극적인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리튬과 니켈의 핵심 원재료에 대한 구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리튬은 해외 리튬사업에 지분투자를 통해 물량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니켈은 인도네시아 QMB 프로젝트에 투자를 진행하며 구매 안정화를 비롯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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