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고3 학생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지고 반대로 N수생은 결시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능 결시율이 높을 경우 수능 최저등급을 맞춰야 하는 수시 전형이 불리해지는 등 대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한 모의평가 당시 재학생 결시율은 23.4%로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모의평가 때(18.4%)보다도 무려 5%p 오른 수치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결시율(18%)과 비교해도 크게 올랐다.
이런 흐름에 따라 올해 고3 재학생의 수능 결시율은 지난해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킬러(초고난도)문항 배제 원칙이 적용된 중요한 시험에도 불구하고 고3 재학생 결시율 높아지는 이례적 양상을 보였다"라며 "수능 고3 재학생의 올해 결시율은 12.0%던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3년간 재학생과 N수생의 수능 결시율을 살펴보면, ▲2021학년도 14.7% ▲2022학년도 12.1% ▲2023학년도 11.9%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같은 기간 고3 재학생 결시율은 ▲2021학년도 14.9%, 2022학년도 11.6%로 낮아졌다가 2023학년도 12%로 다시 높아지는 상황이다.
반면 재수생 결시율은 고3 재학생과 대조적 양상을 보인다. 재수생은 ▲2021학년도 14.2% ▲2022학년도 13.2% ▲2023학년도 11.7%로 연속 낮아지고 있다.
올해 재수생 수능 결시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학원은 내다봤다. 9월 모의평가의 재수생 결시율은 13.4%로, 지난해 9월 14.9%보다 낮게 형성됐다. 6월 모의평가도 재수생 결시율은 14.5%로 지난해 6월(15.2%)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을 치르지 않는 고3 재학생이 지난해보다 늘어나지만, 재수생은 적어질 것이라는 게 학원 측 설명이다. 올 수능에서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적용되면서 N수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수능 결시율이 높아질 경우, 등급을 가르는 전체 응시인원 수도 줄어 등급 하락 위험이 커지면서 수능 최저등급을 맞춰야 하는 수시 전형에 불리해질 수 있다. 임 대표는 "재학생 결시율이 높아진 점을 볼 때, 올해 입시에서 수시 수능 최저등급이 없는 전형에 더 집중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계열별로는 문과생의 결시율이 이과생보다 높을 전망이다. 과목별로 보면 수학과 탐구영역에서 문·이과 간 결시율 격차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2023학년도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전체 결시율은 각각 15.0%, 8.4%로 사탐 결시율이 과탐보다 매우 높게 형성됐다. 특히 문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확률과 통계' 결시율은 14%지만,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은 7.3%로 확률과통계의 절반 수준이었다.
임성호 대표는 "지난해 수능 국어도 이과 학생 중 상대적으로 선택 비중이 높은 언어와매체 결시율이 화법과작문보다 낮게 형성됐다"라면서도 "하지만 재수생 증가,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았던 반수생 증가,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결시율 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능점수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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