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올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2조95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400억원으로 2000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올해는 3조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가 높아지면서 다이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과거에 비해 다이소 매장도 지역마다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실제로 상품군도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최근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과,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외국인들의 매장 방문이 증가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여기에 동네 문구 매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다이소 매출 증가에 한 몫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문구 매장은 매년 600여 개 가량이 사라지고 있다.
반면 다이소 매장은 지난해 말 1400여개로 다이소가 처음 한국에 오픈한 2000년 초의 100여 개보다 140% 이상 늘어났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다이소가 전략으로 내세운 '균일가'정책이 소비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다이소 매장 내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들은 5000원을 넘지 않는다. 실제로 똑같은 제품을 일반 마트에서 구매하면 2450원이지만 다이소에서는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롯데마트 서초점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롯데마트의 서초점에는 다이소 매장도 함께 있다. 이에 식자재 등은 마트에서 구매하고 휴지, 물티슈, 세정제 등은 다이소에서 사는 게 이득이다. 같은 물건도 마트와 가격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이 같은 분위기에 상품군을 대폭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스포츠웨어, 홈웨어, 뷰티디바이스 등 패션 분야가 올해 주력 상품군이다.
또 다른 소비자는 "그간 다이소에서는 플라스틱 통, 휴지, 세정제 등 생필품만 샀다면 최근에는 양말, 속옷, 패션아이템 등까지 구매하고 있다. 가격이 낮다고 질이 안좋다고 생각하는 건 오해다. 지난해 산 시원한 소재의 속옷은 올해까지 착용하고 있다. 잘 찾아 보면 가성비 좋은 다양한 상품들이 많다. 이에 큰 다이소 매장을 찾으러 다니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성다이소가 조사한 상품별 판매량에 따르면 올해 4~7월 해당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남성 메쉬 드로즈', '남성용 냉감 런닝' '이지쿨 메쉬 U넥 반팔 티셔츠' 등 3000원짜리 상품이다.
다이소는 외국인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중지한 명동점을 기반으로 외국인 공략에 속력을 내고 있는 것. 올해 3월 다이소 명동점은 재오픈을 한 뒤 8개층에서 12개 층으로 확장했다.
여기에 택스 리펀드 시스템도 도입했다. 외국인들을 위해서다. 또 중국, 영어, 일어가 가능한 직원들도 배치했다. 실제 9월까지 해외 카드로 결제된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0% 늘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생필품, 문구 등에 머무르지 않고 상품군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패션, 뷰티디바이스들의 매출이 좋았다. 내년에는 또 다른 상품군이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조라면 올해 좋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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