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은 전분·전분당을 비롯한 고부가 소재 전문 기업 '인그리디언 코리아' 인수계약을 전격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조그룹은 지난 10일 미국 시카고 현지 인그리디언 본사에서 한국 법인 '인그리디언 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그리디언 코리아는 1906년 미국 뉴저지에서 설립되어 혁신적인 식품 소재 솔루션을 120개국에 제공해온 글로벌기업 인그리디언의 한국지사다. 천연원료인 옥수수, 감자 등을 사용하여 전분과 당, 그리고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차별화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인그리디언 코리아는 1979년 국내 최초 전분 공장을 설립한 동양식품을 모태로 시작해 국내 전분당 사업을 주도해왔다. 1999년 두산에 인수돼 두산과 미국 콘프로덕츠사(현재 인그리디언) 지분 50대 50의 합작회사인 두산콘프로덕츠코리아㈜가 됐다. 2005년에는 두산이 지분 전량을 콘프로덕츠사에 매각하면서 미국 기업이 되었지만 이번 사조그룹의 인수계약을 기점으로 인그리디언 코리아는 다시 100% 국내자본으로 운영된다.
사조그룹은 이번 인수계약을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조대림을 필두로 한 그룹사 식품부문 전체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은 "글로벌 소재 솔루션 전문기업인 인그리디언의 한국법인 인수계약을 바탕으로 식용유, 장류, 밀가루 등 기존 식품사업의 소재부문 강화에 나선다"며 "기능성 식품, 푸드테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그룹 매출 5조를 넘는 외형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계약 체결이 사조그룹의 인수합병(M&A) 역량과 함께 주지홍 부회장의 경영 선구안이 맞물린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은 이번 인수계약의 사전협상부터 체결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진두지휘했다고 전해진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소재와 원료 사업을 점찍은 주 부회장은 이번 인수의 모든 단계를 전면에서 주도하며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과 동시에 인그리디언 미국 본사와의 협업까지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한편, 사조그룹은 지난 2004년 신동방 계열의 해표를 시작으로 대림수산, 오양수산을 인수한 후 삼아벤처, 남부햄, 축산기업 화인코리아(현재 사조원), 동아원 (현재 사조동아원)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사세 확장을 위한 내실을 다졌다. 2019년 사조해표와 사조대림의 합병 이후 매출 '2조 클럽' 입성, 영업이익 1000억 달성 등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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