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속삼임과 바람결을 느낄 수 있는 곳, 경상북도 영주시를 가보았다. 영주는 유려한 숲과 호수를 품고 있으며 새로운 테마파크까지 갖춘 여행지다. 도시에서 교통과 사람에게 지쳤다면 이번 겨울은 영주에서 온연한 겨울을 즐기길 바란다.
드넓은 자연이 있는 곳은 자동차가 있어야만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가본 영주는 운전면허도 없는 내겐 더할 나위 없는 여행지다. 여행 날 아침 청량리역에서 'KTX-이음' 열차를 타고 영주역까지 약 1시간 40분정도 소요됐다. 열차 안에서 여행의 설렘을 충분히 느끼고 내리니 관광택시 기사님이 나를 맞이하였다. 관광택시를 타고 영주 여행 편하게 이동하였다. 이동 중 택시기사님의 영주 관광 가이드는 덤이다.
차가 없는 나는 여행에서 식비보다 먼저 교통비를 생각하게 된다. 지하철, 버스, 택시까지 모든 요금이 오른 지금, 교통비를 생각하여 관광택시를 선택했다. 영주 관광택시는 관외 주민등록 된 관광객이 최소 여행 5일전 (주)로이쿠 앱이나 영주 관광택시 홈페이지에 미리 예약하여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4시간 코스 만원(택시이용료 1회당 시비 4만원 지원), 6시간 코스 12만원(택시이용료 1회당 시비 6만원 지원)이다. 추가 1시간당 2만원이 증액되며 전액 자부담이다. 탑승인원은 최대 4인이다.
◆ 파란하늘을 담은 청량한 호수, 영주호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파란하늘과 하늘을 담은 영주호가 보였다.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출렁다리로 향했다. 영주호를 관통하는 용천루 출렁다리는 고즈넉한 산책로의 출발점이다. 용천루 출렁다리는 용미교와 용두교 두 개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다리인 요미교는 아치교 형태로 길이는 약 75m이며, 다리 중간마다 바닥이 유리로 된 곳이 있어 평온히 걷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
두 번째 다리인 용두교는 길이가 150m에 달하는 현수교 형태다. 섬과 연결된 용천루 출렁다리를 통해 영주호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바라보고 있으니 도시에서의 걱정이 사그라진다.
◆ 노비처럼 일했던 과거는 잊고, 영주에서는 선비로
영주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K-문화테마파크 '선비세상'도 영주 여행에서 빠질 수 없다. 순흥면 청구리 선비촌 인근 부지 96만 970㎡에 2002년 9월 3일에 들어선 선비세상은 한옥과 한복, 한식, 한지, 한글, 한음악 등 6개 테마촌으로 꾸며졌다. 인기 코스 중 하나인 한지 만들기를 해봤다.
김밥 만들 때 쓸거 같은 틀에 직접 닥풀을 담고 열판에 건조시키니 한지가 완성되었다. 내가 만든 한지에 붓펜으로 글도 쓰고 그림을 그리니 나무아래서 유유자적 학문을 익힌 선비가 된 거 같았다.
◆ 매일 먹는 쌀이 술이 되는 신비로운 발효 체험 '만수주조'
슬슬 연말 모임을 준비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만수주조는 직접 만든 막걸리를 이번 연말 주변 친구, 가족과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다. 2대째 운영 중인 양조장 만수주조는 창업자 아버지에 이어 딸인 이보영 대표가 술도가의 기본 문법과 다른 문화 담은 술도가로 키워 가고 있다. 마시고 취하는 것이 아닌 전통주 문화에 온전히 취해보는 시간이었다.
◆ 현생에 잠시 쉼표를, 국립산림치유원
나무가 뿜어내는 맑은 공기와 탁 트인 하늘, 자연에 있을 때 비로소 몸과 마음이 진정된다. 국립 산림치유원은 숲·계곡 특성화 지역 휴식여행지로 선정됐다. 2011년 신발전지역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소백산 도솔봉 동남쪽 기슭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효자면에 걸쳐 조성된 산림치유·휴양시설이다. 산림치유원에서는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에서 인체 면역을 높이는 리프레시(Refresh) 과정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다. 산림치유원에서 깨끗한 공기와 음이온을 마시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경험할 지도 모른다.
◆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진 풍기인삼을 만나보는 '풍기인삼홍삼센터'
자연 속에서 건강을 되찾았다면 이번엔 직접 먹으며 건강을 찾을 시간이다. 1500년의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진 풍기인삼 및 다양한 인삼 가공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풍기인삼홍삼센터. 2008년 6477㎡의 넓은 대지 위에 지어진 2층 건물로 현재 점포 45개소가 영업 중이다. 건물 벽면의 인삼조형물에 조명을 설치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인삼이나 홍삼을 활용해 인삼주 담그기, 방향제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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