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이후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사랑'이 돌아왔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저점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11월 7일~13일)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8983만달러(1191억원) 가량 사들였다. 순매도 상위 2위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상장지수펀드(ETF)는 5153만달러(683억원) 어치 사들이면서 약 3830만달러(508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테슬라는 지난 9월 순매도로 전환했으나 10월부터 다시 순매수로 돌아왔다.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평가됐던 부진한 3분기 실적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저점 매수를 노린 서학개미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10월 말 한때 테슬라의 주가는 200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는 있지만 추가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으면서 투심이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들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테슬라를 2억9706만달러(3943억원) 사들이면서 압도적인 순매수세를 보였다. 2위였던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3배' ETF 는 테슬라의 절반 수준인 1억3269만달러(1761억원)에 그쳤다. 더불어 테슬라의 하루 주가 수익률의 1.5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TSLL)도 6973만달러(925억) 사들이면서 4위에 올랐다.
아이온큐도 주가가 저점 구간에 머물면서 서학개미들의 꾸준한 선호를 받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주 아이온큐를 2404만달러(319억원) 사들이면서 4주 연속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잠시 주춤했던 3배 레버리지 등 과감한 투자 태도도 발견되고 있다. 2위였던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베어 3X'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역추종한다. 이어 나스닥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역추종하는 '프로세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 ETF도 3064만달러(406억원) 사들이며 3위에 머물렀다.
대표적인 미국채로 꼽히는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ETF도 2468만달러(327억원) 사들였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엔화 반등 시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헷지' ETF도 같이 순위에 오른 모습이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들은 지난주에 ▲PROSHARES TRUST II ULTRA BLOOMBERG NTURL ▲ELI LILLY & CO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등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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