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손보사 실적 발표...삼성·메리츠 '쾌재'
DB·KB·현대 3Q 누적 순익 전년 比 감소
업계 "실적 악화, 일시적 요인...CSM은 성장"
국내 5대 손해보험사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희비가 나뉘고 있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쾌재를 불렀지만 나머지 손보사들은 쓴웃음을 짓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메리츠화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B손보·KB손보·현대해상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보험계약마진(CSM) 증가로 체면을 살렸다.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은 1조646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967억원) 대비 26.9%(349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세전이익(2조2204억원)도 전년(1조7650원) 대비 25.8% 늘었다.
특히 3분기 누적 장기보험손익은 1조3004억원으로 전년(1조204억원) 대비 27.4%(약 2800억원) 상승해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신계약 CSM은 신상품 출시, 포트폴리오 개선 중심의 전략으로 1조1642억원을 기록했고 누적 신계약 CSM은 2조6068억원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2위였던 DB손해보험을 추월했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까지 1조3353억원의 순익을 거둬 삼성화재에 이어 누적 순익 2위를 차지했다. 전년(1조542억원) 대비 26.7%(약 2811억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D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2620억원으로 전년(1조3750억원) 대비 8%(약 1130억원) 감소해 메리츠화재에 2위 자리를 내줬다.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역시 순익 감소를 피해가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순익은 6803억원으로 전년(6999억원) 대비 2.8%(약200억원)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전년(8550억원) 대비 8%(약 700억원) 감소한 7864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익을 냈다.
보험업계는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산출 기준 통일 가이드라인 도입에 따른 일시적 요인 등으로 순익이 감소했다는 평가다.
다만, IFRS17 도입 후 보험사의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지는 CSM은 성장했다. CSM을 일정 비율로 상각해 보험영업이익으로 인식하는 IFRS17 특성상 CSM 성장은 미래영업이익 증가를 의미한다.
DB손해보험의 3분기 CSM은 12조60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전분기(12조2000억원) 대비 약 4000억원 늘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CSM은 9조1840억원으로 지난 2분기(8조540억) 대비 14%(약1조1300억원) 증가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전체 장기인(人)보험 MS(시장점유율) 자체가 2분기 때보다 많이 올라서 CSM도 많이 성장했다"며 "CSM 증가를 봤을 때 안정적인 이익으로 올해보다 내년 실적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도 전분기(8조5600억원) 대비 약 3070억원 상승한 8조8670억원의 CSM을 기록했다. 장기보험 CSM 상각 수익 증가와 일반·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현대해상의 올해 3분기 CSM 상각 수익(2209억원)은 전년 동기(1760억원) 대비 25.5%(약 450억원) 증가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외부 회계 가이드라인 변경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부분 이외에 CSM 성장에 따른 이익 체력 비교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가이드라인 도입 영향이 컸다. 전진법 적용으로 보험사들은 실적에 타격이 있었을 것"이라며 "CSM 성장으로 체력적인 부분은 더 좋아야하는데 외부적 영향으로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웠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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