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코로나19 방역 없이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정부가 예고한 대로 교육과정 밖 '초고난도(킬러)문항'은 없었지만, 공교육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올해 수능이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시험이 지원한 수험생은 50만4588명으로, 이 중 재수생 등 N수생은 15만9742명이다. 결시율은 10.6%(5만 3093명)로,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2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는 이날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라며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첫 수능 출제 기조 분석에 나선 EBS 현장교사단은 올해 수능에서는 킬러문항이 사라졌으며 문항 자체 난도는 국어·수학·영어 영역에서 대체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비교적 평이했던 지난해 수능은 물론, 142점으로 변별력이 강화된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도 약간 더 어려웠다고 EBS 현장교사단은 평가했다. 영어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입시업계도 '킬러문항'은 없었다고 진단했다. 국어와 수학영역 모두 변별력을 고루 갖춘 가운데, 이과생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현재까지의 난이도 예상이 맞다면 국어와 수학 모두 일정한 변별력을 확보해 두 영역이 모두 중요한 변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미적분과 기하는 비슷하거나 어렵게 출제, 확률과통계는 쉽게 출제돼 선택과목 간 점수 차를 좁힐지는 의문"이라며 "수학에서 현재 출제 패턴으로는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표준점수를 높게 획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과목별 EBS 연계율은 ▲국어 51.1% ▲수학 50% ▲영어 53.3% ▲한국사 50% 등 전 과목에서 고르게 50%대를 유지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