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국내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3분기에만 15조원에 육박하면서 '이자장사' 비판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이 이어진다면 올해 이자이익은 60조원 안팎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보다 많아진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6000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들어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대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NIM은 1분기 1.68%에서 2분기 1.67%, 3분기 1.63%로 3분기 연속 하락했다. 반면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은 평잔 기준으로 2분기 3119조8000억원에서 3분기 3157조원으로 37조2000억원이나 늘었다. 비이자 수익이 부진하면서 전체 순이익은 성장세가 꺾였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자이익은 늘었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지분 손상차손 등으로 영업외손익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7%로 전분기 대비 각각 0.20%포인트(p), 2.78%p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분기 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관련손익과 외환·파생관련손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2000억원, 6000억원 줄었고, 수수료와 신탁관련손익은 전분기와 비슷했다.
3분기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 늘었다. 2분기 중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관련 거액의 충당금이 환입되면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영업외손익은 -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2022년 이후 금리상승과 대출 증가 등으로 확대되어 왔지만 올해들어 순이자마진과 ROA·ROE 등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금리의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이라며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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