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전쟁에 금값↑…지난달 2000달러 돌파
명목·실질금리 하락시 미국 경기침체 발생
"금값 내년 초 온스당 2200달러 돌파 가능"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장기화와 내년 미국의 경제가 연착륙이 아닌 경기 침체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금값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선 금값이 올해보다 내년 최고점을 경신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온스당 1987.30달러까지 상승했다.
금값은 지난 5월 온스당 2085.4달러로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 뒤, 미국의 고금리 여파로 지난 6일 1823.5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온스당 2000달러 돌파 후 지난 8일 1957달러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 금시장에서도 금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달 31일 KRX 금시장에서는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8만7078원을 기록했다. 이는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2014년 3월24일) 최고가다. 종전 금 최고가는 지난 5월 11일 기록한 8만6992원이다.
이후 매도압력으로 지난 17일 기준 8만3000원까지 하락했지만 금 인기는 여전히 높다,
하락세를 타던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장기화 때문이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전쟁 같은 세계불안감이 높아질 때 가격이 치솟는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직후인 지난달 10일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당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6.9% 상승했다. 15거래일중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금값 상승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금값 전망에 대해 내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로 전월 3.7%보다 크게 둔화됐다. 지난 7월(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 둔화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준이 내년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시행하게 되면 완만한 물가 하락과 소비 둔화가 진행되면서 명목금리와 실질금리가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경기침체가 발생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 가격이 더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기침체와 기준금리 하락이 금값 상승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 온스당 2175달러 보다 높은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 역시 보고서를 통해 "실질금리가 1%포인트 인하될 때마다 금 가격은 19% 상승한 경향이 있다"며 "내년 1분기 온스당 2200달러까지 상승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