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발표
4분기, 주담대 금리인상과 정부 대출규제 강화 영향으로 둔화 가능성↑
우리나라 가계대출이 올해 3분기에만 14조원 가량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고금리에도 내집마련을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 지속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보다 14조3000억원 늘었다. 가계신용은 우리나라 가계가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이용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인 빚을 말한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신용카드 등 기타대출을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주택거래가 회복되며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계신용의 93%이상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759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1조7000억원 늘었다.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에 개별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고 전세대출의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은 17조3000억원 증가한 104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전분기 대비 5조5000억원 감소한 710조원을 기록했다.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의 잔액은 90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조원 늘었다.
서팀장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고,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소폭 줄어들며 가계대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부동산 대출 관련 리스크 관리 영향으로 5분기 연속 감소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전분기 대비 4조8000억원 감소한 90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신용(결제전 카드사용액) 잔액은 여행 여가 수요가 늘며 3분기만에 증가 전환했다. 판매신용잔액은 11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6000억원 늘었다.
한편 이날 서팀장은 4분기 가계대출과 관련해 "정부와 한국은행 가계부채 관리는 부채규모를 급격히 줄이는 것보다 명목 GDP 대비 비율의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며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고, 정부의 가계대출 강화조치가 시차를 두고 가시화 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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