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일주일앞두고 유럽으로 총출동했다. 윤석열 대통령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 동행하며 경제협력과 20306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것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 동행 및 경제사절단 참여를 위해 런던으로 출국했다. 총수들은 이번 주 영국 런던에 이어 프랑스 파리까지 함께 동행할 예정이다.
이번 영국 경제사절단은 한국경제인연합회의 주도로 70여 명의 경제사절단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경제 첨단과학기술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 디지털과 AI, 사이버 안보, 원자력, 방위산업, 바이오 헬스, 우주, 반도체, 해상 풍력, 청정에너지, 해사 등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빈 방영 기간 중 양국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하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과 과학기술자들과 만나는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 미래포럼에 참석한다.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수십 건의 협력 업무협약(MOU)이 체결되고, 과학기술 포럼에서는 137명의 노벨상 수사자를 배출한 영국과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 총수들은 이번 영국 방문을 통해 미래 먹거리와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재용 회장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삼성전자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유럽 거점인 구주총괄을 방문한다. 삼성전자는 유럽 스마트폰과 TV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이재용 회장은 유럽 시장 상황과 신사업 추진 방안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22일부턴 영국경제사절단 일원으로서 현지에서 열리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가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최근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하며 영국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온 한 정의선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기업들과 손잡고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기체에 탑재될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배터리 추진 시스템을 공동연구하고 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함께 영국 대표 미술관인 테이트 미술관에 대한 장기 후원 등 한국과 영국간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제사절단은 한국과 영국의 경제협력과 더불어 일주일 남은 부산엑스포 총회를 위해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 그동안 경영활동을 통해 쌓아온 '글로벌 인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은 23일 윤 대통령 일정에 맞춰 프랑스 파리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박4일 일정으로 파리에 머무르며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과의 오·만찬 행사에 참석하고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을 갖게 된다.
부산엑스포 민관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회장은 엑스포 유치전에 집중하기 위해 파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주변국 미팅 및 BIE 관계자 등을 만나 부산 개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미 10월부터 파리 현지에서 유치전에 집중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마지막까지 힘을 보탠다. 현대차는 자사 특성을 살려 부산엑스포의 차별화 포인트인 '친환경 기술 적용을 통한 탄소중립 엑스포'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3종을 선정, 부산의 주요 상징물을 표현한 그라피티 작품을 차량에 입힌 '아트카'를 제작해 파리, 런던,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운행해 왔다.
LG 역시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은 가전을 앞세워 세계 주요 도시 랜드마크에 대형 전광판을 운영해왔다. LG는 또한 이달 들어서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부착한 버스 2028대를 파리에서 운영하고 있다.
BIE 총회에서는 마지막 5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뒤 회원국별 1표씩 투표권 행사를 통해 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는 오는 28일 파리 현지에서 진행된다.
재계 관계자는 "엑스포 개최는 우리 기업 생태계 강화는 물론 앞으로 우리 산업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크다"며 "재계 총수를 비롯해 우리나라 기업인들 모두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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