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 술은 소개할만한 것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전통주 시장이 성장해 한국에 가면 꼭 사 와야 할 관광 상품이 되길 기대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말이다.
장수 오미자주, 금산 인삼주 등 19개(9개 업체) 우리나라 전통주들이 하이트진로, OB맥주, 국순당, 롯데칠성음료 등 메이저주류사의 수출망을 활용해 미국, 일본, 호주 등 7개 국가에 수출된다.
구체적으로, 수출뿐만 아니라 전통주 홍보 및 마케팅 지원을 위한 국세청과 주류사의 업무협약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K-술의 새로운 수출 모델이 창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세청은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K-SUUL(술) 수출 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주류 정책 세미나 및 수출 주류 시음회, 전통주 제품의 수출 성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국세청은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국순당,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대형 주류업체와 수출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통주 홍보 및 콜라보 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국내 전통주 및 소규모 주류업체들은 우수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인적·물적 인프라의 한계로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MOU로 앞서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지난 6월 전국 세무서장으로부터 주류 수출을 희망하는 85개 업체의 명단을 추천받아 통관 기능 여부, 성분 분석 등 제품 정보를 확인해 대형 주류사에 제공했다. 이후 9개 업체, 19개 제품의 수출이 결정됐다.
수출이 결정된 전통주는 장수오미자주, 금산인삼주수삼23, 필25, 추사애플와인, 벚꽃주, 목련주, 국화주, 과일소주, 선운산복분자주, 쌀막걸리 등이다. 이들 제품은 미국과 중국, 뉴질랜드, 홍콩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국세청은 지속 가능한 수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주류사 총괄 임원과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대기업 주류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 전통주 제품 홍보를 지원하고, 협력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또 주류 업계 관계자들과 주류 정책의 방향과 수출 확대에 대해 논의하는 세미나도 개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해외에 나가면 한국 술은 소개할만한 것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전통주 시장이 성장해 한국에 가면 꼭 사 와야 할 관광 상품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우리나라 주류 무역수지 적자가 심각한 가운데, 인프라에 대한 수출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메이저 주류사와 국세청의 협업으로 처음으로 전통주 수출을 성사시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국내 주류의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국산 주류 기준 판매 비율 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제조장 반출 가격에 기준 판매 비율을 곱해 계산한 금액만큼 과세표준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소주·위스키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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