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우리나라 대외 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순대외금융자산이 증가하고 대외 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은 전분기 말대비 214억달러 늘어난 7854억달러로 집계됐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해외투자를 포함한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로 분류되는 '대외금융부채'를 뺀 수치다.
우리나라 국내투자자가 해외금융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를 한 금액을 뜻하는 대외금융자산은 2조2043억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의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208억달러 줄었다.
국내투자자의 투자형태로 보면 직접투자는 전분기 대비 11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대출 등을 통한 실제거래는 전분기 대비 77억달러 늘었지만, 동남아·중국·EU 등 직접투자 잔액에 대한 미달러환산액 감소하면서 89억 줄어든 영향이다.
증권투자도 미국·EU·중국·일본 등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고, 미달러화 강세 여파로 국내 거주자의 해외주식 평가액이 69억달러 감소했다. 지분증권은 56억달러, 부채성증권은 13억달러 줄었다.
주요국의 주가 및 환율 변동률을 보면 3분기 EU의 주가는 -5.1%, 중국은 -4.3%, 일본은 -4.0%, 홍콩은 -5.9% 하락했다. 미달러화 대비 통화가치도 EU -3.1%, 중국 -0.7%, 일본 -3.4% 떨어졌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나타내는 대외금융부채는 1조4189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422억달러 줄었다.
외국인의 투자형태로 보면 직접투자는 채무상품(-15억달러)을 중심으로 19억달러 감소했다. 채무상품은 직접투자 관계기업 간에 발생한 차입, 무역신용, 부채성증권 인수등을 말한다.
증권투자는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해 전분기 대비 367억달러 줄었다.
유복근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향후 순대외금융자산은 환율, 국내외주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거래요인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된다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9월말 기준 순대외채권은 3527억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11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대외채권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것으로 우리나라가 외국으로부터 받아야 할 돈에서 외국에게 내줘야 할 돈을 뺀 금액을 말한다.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돈을 의미하는 대외채권은 1조20억달러로 6월 말과 비교해 169억달러 감소했다. 계약만기가 1년이하인 단기채권은 153억달러 감소하고 장기채권도 15억달러 줄었다.
외국에 지급해야 할 돈을 의미하는 대외채무는 전분기 대비 157억달러 감소한 6493억달러로 집계됐다. 단기외채가 203억달러 감소한 반면 장기외채는 46억달러 증가했다.
그 결과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를 의미하는 단기외채 비중은 21.8%로 전분기말 대비 2.5%포인트(p) 하락했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4141억달러) 대비 단기외채 비중인 단기외채비율은 같은기간 4.2%p 하락한 34.2%를 기록했다.
단기외채비중은 1994년 통계 편제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단기외채비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33.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기외채 비중과 비율 모두 대외지급능력과 외채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낮을수록 건전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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