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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실적 급감한 LS MnM, 오너3세 구동휘 부사장 투입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이 도석구 LS MnM 사장에게 10월 6일 울산광역시 온산공장에서 개최된 LS MNM 신사명 선포식에서 사기를 전달하고 있다 /LS

LS MnM이 위기 속 혁신을 본격화한다. 꾸준한 성장으로 LS그룹 주요 계열사로 자리매김했하고 상장도 과제로 남겨진 상황에서 오너 3세인 구동휘 부사장을 구원 투수로 불러들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2023년 임원 인사를 통해 구 부사장을 LS MnM COO로 발령했다.

 

COO는 최고 운영 책임자다. CEO보다는 결정권이 작지만, 사업을 실행하는 역할이라 실질적으로는 권한이 가장 큰 자리로도 평가된다.

 

구 부사장은 유력한 LS그룹 후계자로 손꼽힌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의 장남으로, ㈜LS 지분이 2.99%로 구자은 회장(3.63%)에 이어 가장 많다.

 

재계에서는 LS그룹이 LS MnM을 구 부사장에 맡기려는 조치로 보고 있다. LS MnM이 올들어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상장까지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 구 부사장을 중심으로 경영을 개편해 혁신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 핵심 계열사 LS MnM

 

LS MnM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제련 사업을 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배터리와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소재 사업도 육성하고 있다. 일본 컨소시엄과 함께 설립해 니꼬동제련이었다가, 지난해 LS그룹이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은 LS MnM으로 사명을 바꿨다.

 

LS MnM은 LS그룹에서 '캐시카우'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0조8786억원에 영업이익이 514억원이다. LS그룹 전체 영업이익에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5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46%나 늘었을 만큼 성장세도 가파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근에는 소재 사업을 앞세워 LS그룹 미래 비전인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을 이끌 주력 계열사로도 성장했다. 고순도 황산에 더해 양극재 핵심 소재인 황산 니켈 양산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나섰다. 지난해 지분을 모두 인수하며 신속한 의사결정도 가능해졌다.

 

도석구 부회장은 2016년부터 LS MnM을 맡아 성장을 이끌어왔다. 도 부회장은 ㈜LS에서 CFO를 지냈던 재무 전문가로, 시장 변화로 수익성이 크게 줄어들던 때 LS MnM 최고 경영자로 부임해 해외에 있던 개발권과 투자 지분을 매각하며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제원을 동제련 사업에 재투자하며 미래 지속 가능성도 높였다.

 

LS그룹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사장이었던 도석구 부회장을 승진 조치했다. 전통적인 핵심 계열사인 LS전선 성장을 주도한 ㈜LS 명노현 부회장과 함께다.

 

LS MnM COO로 선임된 구동휘 부사장.

◆ 새 위기에 혁신 절실

 

그러나 LS MnM은 올해 심각한 실적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4%나 쪼그라들었고, 증권가 전망치보다도 10% 가량 낮았다. 귀금속 부산물 가격 하락과 황산 가격 약세 지속 등 시장 문제가 원인으로 꼽힌다.

 

상장을 추진하는 LS MnM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증권가에서는 LS MnM 부진을 이유로 LS 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일시적인 이슈이긴 하지만, IPO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혁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LS그룹이 경영 위기를 예상하며 안정적인 인사 방침을 밝히면서도 LS MnM 만큼은 핵심 경영 조직을 개편한 이유도 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쌍두' 체제에 구 부사장을 투입해 위기 극복에 힘을 실은 것.

 

구 부사장이 구자은 회장 전철을 밟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자은 회장은 사장이던 2012년 LS전선 COO로 부임한 이듬해, CEO였던 손종호 사장을 이어 LS전선 CEO에 올라 본격적으로 경영을 시작했다. 구 부사장 역시 LS MnM 차기 CEO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도 부회장이 나이가 많다는 것도 세대교체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도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LS그룹 CEO는 물론 재계에서도 사실상 최고령 CEO로 꼽힌다. 1964년생인 구자은 회장보다도 4살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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