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카드가 자동차 할부를 발판으로 시장점유율(MS) 확대에 속도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외형성장 지양 및 판촉축소를 통해 불확실에 대비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카드의 신판 전체 MS는 16.01%다. 신한카드(17.45%)와 삼성카드(16.03%)에 이어 3위다. 개인신판 부문에서는 2등을 차지했다. 10월 현대카드의 개인신판 MS는 17.32%로 한 달 전인 9월(16.71%) 대비 0.61%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례적인 성과라는 설명이다.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또한 MS축소를 피하지 못한 상황에서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통상 카드업계에서는 한 달 기준 MS가 0.3~0.6%p 확대되면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10월 현대카드의 신판 전체 MS는 0.74%p 올라갔다.
현대카드의 MS 증가 배경은 자동차할부 캐시백 혜택을 유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가 자동차 할부 시장 점유율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혜택 유지를 통해 MS를 확대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카드의 행보가 건전성을 저해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드업계는 리스크관리를 위해 무이자할부, 캐시백 등의 판촉을 축소하고 있다. 자칫 취급고 확대 경영이 '부메랑 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신한·삼성·롯데카드는 자동차캐시백을 비율을 한 달 사이 0.2~0.5%p 줄였다. 카드업계의 수익성 악화 분위기가 1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시장환경을 고려해 저수익·무수익 업종에서의 무이자할부 마케팅을 줄인 것이다.
이같은 비판에 현대카드는 MS 증가 요인은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마케팅 효율을 높인 결과라고 반박했다. 건전성에 방점을 두고 0%대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자동차 할부 시장 점유율은 10%대 초반이며 캐시백 적립률은 업계 중위권이라고 해명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조달비용 상승 등 수익성 악화 환경이 유지되고 있는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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