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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수의 라이프롱 디자인] 사업계획서를 쓰듯이 인생을 산다면

임경수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교수/성인학습지원센터장

창업하는 사람을 나누어 설명하라면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계산이 빠른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감이 앞서는 사람이다. 굳이 누가 사업에 성공할 확률이 높을까라고 한다면 필자는 계산이 빠른 사람을 꼽겠다.

 

1960대에서 1980년대까지 산업화시대에는 시장에 대한 감이 좋은 사람이 성공할 수 있었다. 급속한 산업 발전으로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시장이 열렸기 때문에 계산보다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의지가 강한 사람이 창업에 적합한 유형이었다.

 

그러나 지식기반경제로 전환되면서 시장은 복잡해졌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차 하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창업 환경이다. 이럴 땐 치밀한 계산 능력이 필요하고, 위험을 헷지(hedge: 금전적 손실에 대한 대비책)해야 성공할 수 있다.

 

창업시장이 혼란스럽고, 복잡해보이듯이 인생을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서 창업가는 사업을 개시하기 전에 어떻게 사업을 수행할 것인가를 계획하게 된다. 이 것이 바로 사업계획서다. 사업계획서를 쓰듯이 인생을 산다면 우리는 인생계획서를 세워야 한다.

 

사업계획에서 가장 먼저 앞서는 것은 사업에 대한 정의다. 이는 내 사업의 개념, 정의, 목표고객, 핵심 경쟁력, 수익 창출의 경로 등을 밝히는 것이다. 그 중에서 창업가에겐 수익모델 정립이 가장 중요하다. 인생의 실행계획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인생을 계획하면서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나의 역할을 규명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는 시장환경에 대한 면밀한 파악이 필요하다. 창업가가 진입하려는 시장은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들은 어떠한 사람들이며, 경쟁업체는 어떠한 곳들인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가 SWOT 분석(Strength, Weakness, Opportunity, Threat 등의 이니셜을 딴 것으로 강점, 약점, 기회요인, 위협요인 등을 분석하는 작업)을 하는 것도 이러한 시장환경 분석을 통해 사업전략을 도출하기 위함이다. 인생에선 직업과 진로계획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겠다.

 

그 다음 세 번째로는 우리가 액션플랜이라고 부르는 실행계획이 나와야 한다. 실행계획은 수익모델과 사업전략에 기반하여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마케팅계획, 차별화계획, 개발계획, 초기시장진입전략 등이 모두 실행계획이다. 인생이라면 결혼계획이나 자녀교육계획, 주택마련계획이나 자산확보계획, 여가문화계획, 건강증진계획 등이 실질적으로 짜여야 하고, 서로 아귀가 맞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가 재무계획이다. 창업가의 경우 아무리 1인기업이나 소규모 자영업으로 시작한다고 해도 자금은 필요하다. 재무적 자원없는 사업은 잇몸 없는 이와 같다고나 할까. 재무계획에는 투자계획, 지출계획, 손익계산서 등이 필수이며 손익분기점과 현금흐름표가 첨부될 수 있다.

 

창업가가 사업 개시 전에 재무계획을 짤 때에는 이미 일어난 것에 대해서가 아니라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다. 따라서 창업가의 재무계획은 추정하는 작업이다. 여기서 손익계산서 또한 추정하는 손익계산서이므로 추정 손익계산서라 명명한다. 인생은 행복을 담보로 추정 손익계산서를 만드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임경수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교수/성인학습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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