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자동차보험료 인하 주문...은행권 이어 보험업계 압박
유 의장 "3분기 실적 지난해 넘어...대형 보험사 앞장서길"
금융당국, 오는 16일 '보험 CEO 간담회'...압박 심화 전망
여당이 보험업계를 향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주문하는 등 보험사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4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른 시일 내 국민 기대에 부합하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올해 3분기까지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안다"며 "특히 영업실적이 양호한 대형 보험사들이 앞장서서 보험료 인하 여력을 살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0%대를 기록했다. 통상 적정 손해율인 80%를 밑돌면서 보험료 인하 압박은 더 거세지고 있다.
자동차보험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의 올 10월까지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78.6%였다. 전년 동기(79.8%) 대비 1.2%포인트(p) 하락했고 올해 9월(78.3%) 대비 0.3%p 상승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DB손해보험이 78.1%로 가장 낮았다. 현대해상 78.4%, KB손해보험 78.6%, 메리츠화재 78.8%, 삼성화재 79.2% 순이었다.
보험업계는 지난해 대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 추세에 있으므로 보험료인하 여력을 검토 중에 있다는 입장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11월까지 보험료를 인하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와 인하 폭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면 인하를 검토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남은 11월·12월은 상승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 10월 누적 손해율은 올해 9월(78.3%) 대비 0.3%p 상승했다. 업계에선 손해율이 연말로 갈수록 높아질 개연성이 있다는 반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말로 갈수록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언제나 높아지는 추세였다"며 "10월 행락철, 11월·12월 빙판과 폭설 등 계절적 요인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손해율은 항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도 보험업계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12월 6일 간담회에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영업이익이 늘어난 보험사가 서민들의 부담을 어떻게 낮춰줄 수 있는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금감원장은 지난 16일 '보험회사 CEO 세미나'에서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사들은 서민들의 짐을 나눠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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