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으며 항공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은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 영업이익을 높여준다. 항공사들이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 등을 달러로 지급하는 만큼 원·달러 환율 하락은 대규모 환차손을 막아줄 수 있어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탤 수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68센트 내린 74.86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9월27일 93.68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0.61센트 내린 배럴당 79.87달러, 두바이유는 80.69달러 수준이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도 2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자발적인 감산을 유지하더라도 중국의 석유 수요 둔화세가 심화되면서 내년도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공급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환율 하락시 여객 늘고, 항공사 환차손 감소
항공업계는 국제 유가 하락이 반갑다. 항공사들은 유가 상승분에 따라 항공권에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어 저유가 시대에는 항공권료가 저렴해진다. 항공료가 내려갈 경우 장거리 여행객이 늘며 매출이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특히 저유가 시대엔 단거리 여행지로 향하려던 여행객이 장거리 여행을 택하며 구주·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형항공사(FSC) 실적 상승세가 뚜렷해질 수 있다.원달러 환율 안정세도 실적 기대감을 높인다. 올 한해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지지대로 삼고 등락을 거듭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종결 가능성이 높아지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기 구매비, 리스료, 유류비 등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들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35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한다고 본다. 반대로 생각하면 환율이 10원 내리면 그만큼 이익을 볼 수 있다.지난해 10월 28일 1338원으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이달 28일 기준으로 43원 감소한 1295원 수준으로 낮아진 것을 고려할 때 항공사들은 전년대비 140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단순 계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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