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직구 배송 시간 단축으로 인해 물류량이 증가하면서 알리익스프레스 등을 전담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올해 3분기에는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1월 27일~12월 1일) CJ대한통운의 주가가 18.7% 가량 급등하면서 10만원 선을 넘어섰다. 1일 기준 종가는 11만3800원이다.
지난 3월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와 차이니아오 등과 제휴를 맺으면서 해외 물량이 크게 올랐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의 물동량은 1분기에만 346만개에서 3분기 904만개로 급증했다. 게다가 4분기에는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11일)와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의 특수 이벤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1000만개 이상으로 물량이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네이버, 알리익스프레스 등 성장 화주들을 선점하고 있다"며 "택배 사업에서 풀필먼트와 알리익스프레스의 비중은 3분기 6%로 아직 낮지만 성장성 높은 고객들을 선점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3분기 기준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은 1년전과 대비해 6.8% 줄어들었고, 시장 점유율도 43.7%로 전년 동기보다 2.6%p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248억원으로 오히려 1년 전 대비 15.9% 상승했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3.6% 상회한 성적이다. 최 연구원은 "택배시장은 후유증 많았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그동안은 가격 경쟁에 기반한 양적 성장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서비스 차별화를 기본 전제로 우향화주들과의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해외 직구 물량에 대해 도착 보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회사는 당분간 CJ대한통운이 유일하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인천 글로벌물류센터(GDC)와 도착 보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 온라인 몰의 물량을 빠르게 처리하면서 택배 물량이 재차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알리익스프레스는 우체국을 통해 국제우편으로 배송됐기 때문에 1~3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CJ대한통운을 통하면서는 3~5일 내로 배송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성장세도 주목된다. 올해 3분기 CJ대한통운의 이커머스 부문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더불어 물동량과 매출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7%(1422만박스), 23.1%(650억원)씩 증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가운데, CJ대한통운의 이커머스 매출액이 그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업체 간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센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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