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업계가 '나트륨이온배터리'사업 진출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업계는 '하이엔드'배터리 개발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3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ESS 시장 등 배터리의 대형화가 진행되며 나트륨이온배터리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저렴한 원재료와 안전성으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의 재료인 리튬 대비 나트륨은 매장량이 풍부하고 원가도 낮아 약 20~30% 저렴하다. 더불어 화재 가능성이 높은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나트륨이온배터리는 안전성이 높은 강점이 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나트륨이온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CATL과 BYD(비야디)등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사들은 나트륨이온배터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CATL은 지난 2021년 1세대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공개하며 상용화를 선언한 바 있다. BYD도 2024년 자체 브랜드 '돌핀'등에 배터리 탑재를 목표로 중국에 나트륨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는 나트륨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만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업체는 하이엔드부터 시작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하이엔드 배터리 개발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력 생산 제품은 삼원계리튬이온배터리로 에너지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길고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온은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P5 배터리와 같은 고부가가치 고성능 제품에 힘을 쏟는 중이다. P5 배터리는 현재 BMW의 i4, i7, iX에 탑재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2170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아울러 국내 배터리 업계는 나트륨이온배터리의 경우 밀도가 낮고 부피가 커 리튬 배터리를 대체할 만큼 효율적이지 않다고 분석한다. 일반적으로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부피당 에너지밀도가 370Wh/L인 반면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는 650Wh/L로 큰 격차를 보인다. 이로 인해 주행거리가 짧고 배터리 수명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짧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LFP배터리에 비해서도 성능의 80~90%에 그칠 정도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시장 공략은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분석된다"며 "현재 배터리 시장의 흐름이 중저가 쪽에 집중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와 비교가 되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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