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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금융당국 압박·부진한 업황으로…허리띠 조이는 증권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뉴시스

업황 악화로 증권사들이 성과급을 대폭 줄인 데다, 인력 감축까지 이어지고 있어 증권사들의 인건비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과급 시즌을 앞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것과 금융당국의 압박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예년만큼의 성과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한국투자·KB·NH·삼성·하나·신한·메리츠·키움·대신증권 등 10대 증권사의 반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액은 7817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 특히 삼성증권을 제외한 9개 증권사들이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곳은 NH투자증권으로 1억1100만원에서 7200만원으로 35.1%가량 줄었으며, 키움, 한국투자, KB증권 등도 20% 이상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8450만원에서 6127만원으로 27.49%, 한국투자증권은 1억2076만원에서 8882만원으로 26.44%, KB증권은 97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22.68% 감소했다. 이는 올해 성과급의 기준이 되는 지난해 증권사들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상반기 성과급이 많이 줄어든 영향이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몸집을 계속해서 줄이고 있는 데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성과급 잔치'를 문제 삼으며 압박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부터 10여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부동산 PF 관련 과도한 성과급이나 위법 행위가 있는지에 대해 검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 7월에도 금감원은 증권사가 성과보수 지급 현황과 이연 지급 기간을 준수했는지 등을 점검했다.

 

다만 증시 활황과 부동산 업계 호황 등이 맞물리며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수익과 IB(기업금융) 수익이 모두 증가한 2년 전인 2021년도에 따른 기저효과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통상 성과급 등의 급여는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책정되므로 2021년도 실적이 반영된 전년 급여와 지난해 실적이 반영된 올해 급여만 보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올해는 금리 상승세가 지속됐고 이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거래대금 감소, 부동산 PF 관련 대규모 충당금 적립 등으로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이 1조원이 넘는 증권사들이 한 곳도 없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의 감원과 허리띠 졸라매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 3분기 10개 증권사 중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9개사는 모두 전년 동기보다 임직원 수가 감소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성과급 자체가 IB, 자산관리(WM)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 있어야지 줄 수 있는 건데 올해 같은 경우 거래 대금이 조금 살아났다고 하더라도 IB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으로 특출난 사업 부분이 없어 작년, 재작년에 비해서는 적어질 수밖에 없다"며 내년에도 IB 업황이 안 좋다는 얘기가 많아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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