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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경기불황 지속...'희망퇴직·구조조정' 카드 꺼내든 유통업계

소주 가격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인화를 통해 인건비를 줄여 소주·맥주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셀프 주점'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파라삐리포24 마곡점/뉴시스

경기불황에 따른 임금, 물가 상승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내수침체로 가장 타격을 받고 있는 유통업계가 희망 퇴직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섰다. 인건비를 줄여 조직을 보수적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연말연시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각 유통사들의 내부 분위기는 매섭기만 하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11번가, SPC, 매일유업, 롯데홉쇼핑 등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나섰다.

 

우선 SPC 계열사 중 파리크라상은 4개 브랜드에 대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사유는 원재료비, 인건비 등 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함이다. 15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1년6개월치의 급여와 1년치 학자금이 지원된다.

 

롯데홈쇼핑 역시 지난 9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대상은 만 45세 이상이면서 근속연수 5년 이상인 직원이다. 퇴직자에게는 2년치 연봉과 재취업 지원금, 자녀 교육 지원금이 지급됐다.

 

롯데홈쇼핑 측은 "유통·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변화의 목적으로 자발적 희망퇴직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의 계열사로 롯데시네마와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컬처웍스도 지난달 29일부터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다. 입사 3년차 이상 직원 대상이다.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을 두고 퇴직위로금과 재취업 준비금을 지원하는 조건이다. 롯데컬처웍스의 희망퇴직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다.

 

같은날 부터 롯데마트도 전 직급별 10년차 이상 사원 대상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퇴직 확정자에겐 최대 27개월치 급여와 직급에 따른 재취업 지원금 2000만~500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

 

SK그룹의 오픈마켓 계열사 11번가는 지난달 27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11번가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18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만 35세 이상, 근속연수 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이다. 회사 측은 "회사와 구성원 모두 지속해서 성장하고 생존할 수 있는 효율적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GS리테일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GS측은 "복리후생제도의 일환으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제도"라는 설명이다.

 

매일유업 역시 지난 8월 만 5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자는 법정 퇴직금 이외에 근속기간에 따라 최대 통상임금 18개월치를 위로금으로 받게 되며 퇴직 후 2년 동안 경조사 시 물품을 제공받고 회사 측에서 재취업 교육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 유통업계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선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 경기불황은 몇 년 전부터 계속 나왔다. 그때 각 기업들이 어떤 준비도 해놓지 않아서 지금 희망퇴직까지 온거 아니냐. 유통업계가 보수적이어도 직원들은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마인드가 있었는데 지금은 시장 포화 등으로 IMF 구제금융 때보다 더 최악인 상황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대체로 실생활과 관련된 유통업계가 이번 위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른 대안이 희망퇴직, 구조조정인 것. 대부분의 유통업계가 실적부진을 겪으면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인력 감축을 우선적으로 실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투자증권의 조상훈 연구원은 "고물가·고금리 환경의 장기화로 가계 가처분소득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공공요금까지 인상돼 내년에도 전반적 소비가 침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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