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저축액 전분기 대비 1.4% 감소…소득보다 지출증가세 빠른탓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 증가한 수준이다. 전 분기에 감소했던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1.6%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은 한 나라의 가계·기업·정부가 일정기간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경제성장률 연 1.4% 가능성 높아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화학물질및화학제품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증가한 영향이다.
건설업도 전분기 대비 2.3%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은 도소매및숙박음식점이 줄었지만, 항공운송 등 운수업과 문화및 기타 서비스업이 늘며 0.3%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정부소비가 건강보험급여비등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2% 늘고, 민간소비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정부소비와 민간소비는 모두 전 분기 -2.1%, -0.1% 감소한 뒤 증가세로 전환했다.
건설투자도 비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건물건설이 1.2% 늘고, 도로 등이 증가하며 토목건설이 4.8%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4.7%)가 줄며 2.2% 감소했다.
3분기 수출은 반도체·기계및장비 등을 중심으로 3.4% 늘고, 수입도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최정태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반도체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수출과 생산이 2분기 연속 증가했다"며 "재고수준 또한 9월이후 하락하고 있어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1.4%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 부장은 "이번 잠정치는 속보치보다 설비투자, 정부소비 등이 개선됐다"며 "전망치 1.4%가 될 가능성이 소폭 높아졌다"고 말했다.
◆소득증가보다 지출증가 빨라…저축률 1.4% 감소
한편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8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금액으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2분기 10조3000억원에서 3분기 5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익은 같은 기간 34조원에서 25조원으로 축소됐다.
국민들이 벌어들인 소득에서 지출을 뺀 총저축액은 18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6000억원(-1.4%)줄었다. 고금리·물가상승 등으로 소비지출증가율은 1.3%은 증가한 반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0.4%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1년 만에 2.8%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것으로,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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