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Z세대, 개인 관심사에 집중
한국 Z세대, 집돌이 성향 강해
인스타 유료 구독 서비스 출시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올해 트렌드의 가장 큰 특징으로 '마이크로 트렌드'를 꼽았다. 개인의 관심사에 집중하되, 동일한 관심을 가진 타인과 깊은 결속력을 보인다는 뜻이다. 특히 Z세대는 2024년 키워드로 '당당한 나 자신'을 꼽으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경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마이크로 트렌드…내년에도 이어질 것
인스타그램은 5일 서울 메타 본사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2023 연말결산' 기자간담회을 개최하고 '올해의 Z세대,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날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올해는 트렌드가 없었던 것이 트렌드"라며 올해의 가장 큰 특징으로 '마이크로 트렌드' 경향을 꼽았다. 이용자들은 획일화된 하나의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각자 자신만의 개성과 관심사에 집중하며,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타인과 더욱 강하게 연결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약 2억개의 사용자들의 소통창구로 꼽히며 트렌드 지표로 떠올랐다. 특히 2024년 갑진년의 트렌드로 '분초사회'가 꼽히며 앞으로 SNS의 역할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분초사회란 한가지 일에 온전히 몰두에서 정주행하기보다 시간을 나누어 분초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 전편을 시청하지 않고 유튜브나 SNS '릴스' 등 요약 영상을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것.
정 총괄은 트렌드의 주축인 Z세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국내외 Z세대 인스타그램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하는 트렌드는 세계적인 추세로 나타났다.
미국, 영국, 브라질, 인도, 한국의 Z세대 이용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5%가 2024년은 '당당한 나 자신(Unapologetically myself)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44%가 이 키워드를 뽑아, 다른 국가에 비해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 총괄은 "남들의 시선이나 대세를 따르기보다는 소수가 향유하는 문화일지라도 나만의 관심사에 집중하는 마이크로 트렌드 경향이 한국에서 더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Z세대들은 가장 나 다운 순간에 대해 '집에 혼자 있을 때'라고 답했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는 33%의 응답자가 이같이 대답하며 '집돌이·집순이' 트렌드가 더 강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국내 Z세대의 인스타그램 이용 목적으로는 ▲친구·지인의 소식 파악(70.8%) ▲최신 트렌드 파악(55%)이 각각 1, 2위로 꼽혔다. 국내 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인스타그램 기능은 스토리(26.8%), 릴스(23.2%), DM(22.8%)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 중 50.7%가 하루 평균 1~3개의 스토리 게시물을 공유하며, 69.9%는 인스타그램을 켜서 가장 먼저 상단 스토리 게시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유료 구독 서비스 출시…스레드 업그레이드 예정
메타가 올해 출시한 스레드는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기록했다. 다만, 현재 1억3000만명의 누적사용자가 있지만, 관심은 꾸준히 줄어들고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총괄은 "스레드의 총 누적 사용자는 1억3000만명"이라며 "최근 기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사용자 계정만 검색할 수 있었던 것을 개선해 특정 키워드도 검색할 수 있다. 피드 게시물 답글도 자동 번역도 가능하다. 정 총괄은 "보이스 스레드에서 목소리로 녹음할 수 있고 게시 후 5분 이내는 수정도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사용자의 의견에 기울여 기능을 지속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이날 유료 구독 서비스와 '릴스' 후원 모델을 한국에서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먼저 크리에이터 수익 모델인 유료 구독과 후원 프로그램 '인스타그램 기프트'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두 서비스 모두 먼저 글로벌에서 시범 서비스가 진행 중인 크리에이터 수익 모델이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크리에이터는 유료 구독자에게만 별도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유료 구독자가 크리에이터 게시물에 댓글을 달 경우 '보라색 왕관'이 붙게 돼, 크리에이터가 유료 구독자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나영 메타 글로벌파트너십 총괄은 "이미 글로벌에 론칭한 기능을 한국에 처음 도입하는 것으로 현재는 테스트 과정에 있다"면서 "구독료는 어떤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은지에 따라 자율성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유튜브 숏폼 콘텐츠인 '쇼츠'와 유사하게 조회수에 따라 크리에이터에게 수익금을 지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나영 총괄은 "크리에이터들에게 릴스 조회 수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해 드리는 것도 다양하게 테스트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계속 테스트를 진행해 어떤 시스템이 인스타그램에 맞을지 조율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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