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출당 청원이 2만여표 가까운 동의를 받아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재명 당 대표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선을 앞두고 통합과 단결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내 갈등을 중재하는 모양새다.
5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이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청원에 1만9728명이 동의했다. 청원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됐는데, 이틀이 지난 지금 빠른 속도로 동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청원 작성자는 청원 취지로 "77.7% 당원이 뽑은 이재명 대표를 더불어 민주당 당원은 총선을 치루길 원한다. 현재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에 대항하고 힘을 모을 때"라며 "180석으로 검찰개혁, 언론개혁 안 한 책임을 지고 이낙연은 민주당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출당 청원과 관련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에서 자신을 몰아내길 바라냐는 질문엔 "바라기야 하겠나. 그러나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선 "당이 충분히 매력있고 또 국민이 보기에 신뢰할 만한 상태가 된다면 그런 이야기(신당 창당)들이 잠재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자,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SNS에 통합과 단결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이 전 대표에 대한 출당요구가 거세지자 입장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요체이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서 민주주의는 '다양성의 예술'인 것이다.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구나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에서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 상대의 의견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반론을 자유롭게 말하며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민주당다운 모습"이라며 "국민의 삶을 방기한 정권의 무도함이 점입가경이다. 무너진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려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는 것은 민주당의 역사적 사명"이라며 "함께 힘 모아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회복하는데 총력을 다 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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