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회장 임기 내년 3월 만료…차기 회장 결정 위한 회추위 진행
최종 후보군 확정까지 비공개 진행…내·외부 후보 두고 하마평 무성
허인 전 KB부회장 후보직 고사… 다음 유력 후보는 아직 오리무중
내년 3월 임기를 마치는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에 관심이 쏠린다.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란 초유의 과제를 앞둔 만큼 하마평이 무성하다. 유력한 외부 후보였던 허인 전 KB금융 부회장이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내·외부의 여러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지난 11월 말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꾸려 차기 회장을 결정하기 위한 내·외부 후보군(롱리스트) 발굴에 나섰다. 2차 후보군(숏 리스트) 확정까지의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후보군이 확인되지 않지만, 유력한 외부 후보로 여겨지던 허인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후보직을 고사하면서 도전장을 내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금융권에선 내부 후보가 외부 후보보다 경합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오 현 DGB 회장이 연령 제한을 이유로 연임이 불가능해 현재,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과제를 이어가기 위해선 그룹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내부 후보는 황병우 대구은행장이다. 이사회 사무국장을 거쳐 올해 초 대구은행장으로 선임된 황 행장은 김 회장의 주요 과제를 함께한 인물이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비롯한 그룹 내 현행 과제를 이어갈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경룡 전 회장 직무대행도 거론된다. 김 전 직무대행은 지난 2018년 박인규 전 회장이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로 물러나면서 직무를 대행한 인물이다. 대구은행장으로 내정되는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하지만, 박 전 회장과의 긴밀했던 관계가 발목을 잡는다.
의외의 인물도 언급된다. 최민호 전 대경TMS대표는 지난 2018년 대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다년간 수도권 영업을 이끈 경험이 있어 시중은행 전환 시 수도권 진출 전략 수립에 적합한 인물이란 평가다.
외부 후보 선정은 DGB금융이 아닌 복수의 외부전문기관(헤드헌터업체)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주로 대형 은행을 이끈 경험이 있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 영업 영역 확장에 적합한 인물들이 거론된다.
외부 후보로 예상되는 인물은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과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등이 있다.
김 전 행장은 기업은행 경영전략본부를 거쳐 은행장을 지낸 인물이다. 대구·경북지역에 다년간의 영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와의 관계 형성에서도 원만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여겨진다.
이 전 행장은 지난 2018년 DGB금융 회장 선임 과정에서 김태오 현 회장과 함께 최종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다. 이 전 행장은 전국에 고른 영업권을 둔 농협은행을 이끌었던 인물로, 시중은행 전환 시 영업 확장 전략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외부전문기관은 김 전 행장과 이 전 행장 이외에도 타 금융지주사 회장 선임 과정에 포함됐던 인물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은 오는 12월 말에서 1월 초 비공개로 1차 후보군을 확정한 뒤, 몇 주 안에 최종 후보군을 발표할 예정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회추위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상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회장 후보자가 선정된 뒤 공표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