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초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연초효과'로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연초에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 매도 물량과 배당락 이후 매도 물량이 나오며 거래량이 증가한 데다 내년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까지 반영되기 때문인데 업계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내년 초 증시를 이끌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증권주는 지난달 공매도 금지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이달 들어 상승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11개 주요 증권사들로 구성된 KRX증권 지수는 이달 들어 2.83%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는 0.51% 오르는 데 그쳤다.
개별 종목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지난 8일 장중 3만965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속한 한국금융지주 역시 지난 6일 장중 6만2300원까지 오르며 지난 2월8일(6만480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풍제지 사태로 지난 10월 최저치(7만5300원)를 기록했던 키움증권도 8일 9만2600원까지 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초효과'를 기대한 수요가 증권주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지수는 거래대금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증시 상승 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계절적으로는 1분기에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난다"며 "내년 1월 증권업 지수는 증시 상승 기대감 작용으로 높은 확률로 코스피를 아웃퍼폼(수익률 상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주가 내년 초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거래대금 민감도가 높은 키움증권이 향후 3년 동안 주주환원율 연 30% 이상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시행하는 등 주주환원책도 확대하고 있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도형 연구원은 "커버리지 증권사의 과거 10년 1월 평균 수익률은 키움증권이 5.7%로 가장 높았다"며 "커버리지 증권사 중 키움증권이 내년 상반기 증시 상승 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부동산PF 익스포저가 타사 대비 낮아 안정적인 실적 시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발표한 중기주주 환원 정책에 따라 2024년에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판단돼 주가 하방은 견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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