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불확실성이 짙어졌던 그룹 블랙핑크의 전원 재계약이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실적에 대한 리스크가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지난주에만 17.19% 급등했다. 지난 4개월 간 이어지던 줄다리기를 끝내고 전원 재계약에 성공하자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지난 6일 YG엔터는 개장 직후에 '소속 아티스트 블랙핑크 멤버 4명 전원의 전속계약 체결 건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YG엔터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63% 폭등한 6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블랙핑크는 글로벌 케이팝(K-POP) 걸그룹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YG엔터의 실적도 블랙핑크와 크게 연관되기 때문에 재계약 불발 우려가 제기됐을 때는 주가가 4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기대를 모았던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반응이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의 활동이 계속됨으로써 실적 우상향에 대한 기대감과 하방 압력에 대한 대응이 모두 커버된 것으로 보인다"며 "완전체 활동 지속은 앨범 발매, 월드투어 개최 등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 활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그간 지적돼 온 실적 모멘텀 약화를 해결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앞서 YG엔터는 블랙핑크의 활약으로 1·2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3분기 실적도 매출액 144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6%, 36.5% 오르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증권사들이 언급했던 YG엔터의 리스크 요인도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였던 만큼 현 상황에서는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원 재계약으로 기존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이었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블랙핑크 지식재산권(IP) 가치의 훼손 없이 계속해서 해당 IP로부터 막대한 간접 매출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한 완전체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블랙핑크의 팬덤이 유지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베이비몬스터를 포함한 향후 신인들까지도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멤버 개인 전속 계약은 여전히 협의 중이나 이미 상당 부분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2인 이상 재계약 발표 시 오히려 주가 상승 요소로 작용될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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