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회사 이름까지 모두 바꿀 각오로 고강도 쇄신 의지를 피력했다.
김범수 위원장은 1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사내 간담회 '브라이언톡' 간담회를 통해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 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까지 원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7차 비상경영회의를 직접 주재한 데 이어 오후에는 직원 간담회인 '브라이언톡'을 진행해 불만이 직원들을 만났다. 김 창업자가 직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은 2년 10개월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카카오의 전면 개편을 예고하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계열사마다 성장 속도가 다른 상황에서 일괄적인 자율경영 방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으며 투자와 스톡옵션과 전적인 위임을 통해 계열사의 성장을 이끌어냈던 방식에도 이별을 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장 중심 경영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그룹 내 거버넌스 개편과 핵심사업에 집중하겠다"며 "투자와 스톡옵션과 전적인 위임을 통해 계열사 성장을 이끌었던 방식도 전면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모든 사업을 성과보다 내실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현재 시점의 시장 우위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화 가능할지의 관점으로 모든 사업을 검토하고 숫자적 확장보다 부족한 내실을 다지고 사회의 신뢰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찾는데 집중하겠다"며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의 기업 문화도 전면 개편키로 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 말씀드린 적 있듯이 '문화가 일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기에, 현재와 미래에 걸맞은 우리만의 문화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 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까지 원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적 쇄신도 강조됐다. 김 창업자는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라며 "내년부터는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쇄신의 진행상황과 내용은 크루들에게도 공유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한 과정이 될 수 있지만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 여정에 카카오와 계열사 크루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경영진들도 단단한 각오로 임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지금의 이 힘든 과정은 언젠가 돌아보면 카카오가 한 단계 더 크게 도약하는 계기로 기억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모바일 시대에 사랑받았던 카카오가 AI(인공지능) 시대에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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