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고문)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모두 450억원 규모로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 전 회장 등 개인 주주 3명으로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 35만5911주를 주당 15만2345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최 전 회장이 보유했던 지분은 29만5055주(2.17%)로 약 449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회장이 지분 48.63%를, 부인 김미경씨가 10.24%를 보유한 회사다. 박 회장의 세 자녀와 조카 등도 지분을 갖고 있어 가족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미래에셋컨설팅의 자산운용 지분율은 36.92%로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최 전 회장이 퇴진하면서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최 전 회장은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24만9470주(0.98%)도 보유 중이다.
앞서 최 전 회장은 지난 6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그간 그룹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문으로 위촉됐다. 1997년 박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 창립멤버로 참여한 지 약 26년 만이다. 1989년 동원증권에 입사해 증권가에 처음 발을 들인 최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거쳐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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