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IT/인터넷

카카오, 첫 여성 대표 선임…경영진 교체 신호탄되나?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카카오

카카오가 경영진 물갈이를 시사한지 단 이틀 만에 사령탑을 전격 교체했다. 특히 남성 공동대표 체제에서 벗어나 첫 여성 대표를 내정하며, 인적쇄신을 본격화했다. 이번 인사는 잇따른 대내부 악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근본부터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13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11일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며 경영진 교체를 시사했다. 정 대표 내정을 시작으로 카카오가 경영진 교체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신아 대표 내정은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카카오는 설립 이후 남성 대표 체제를 유지해 왔지만, 정 대표가 취임하면 첫 여성 대표가 된다.

 

카카오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IT(정보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신아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내정 이유를 밝혔다.

 

정 내정자는 연세대와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미국 미시건대 로스 경영대학원 MBA(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인공지능(AI)·로봇 등 선행 기술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IT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며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썼다.

 

정 내정자는 올해 3월 카카오 기타 비상무이사로 합류해 카카오의 사업·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지난 9월부터는 역할을 확대해 CA협의체 내 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쇄신 방향성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사회적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해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 집중하겠다"며 "(카카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 대표 내정자는쇄신TF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인 쇄신을 위한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잇따른 대내외 악재를 수습하고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발표한 경영전략 개편 등 경영쇄신안을 이끌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아울러 AI 기술 이니셔티브 역량을 확보하고, 규모에 맞는 시스템과 체계를 만들어 사회적 눈높이를 맞춰 나가는 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카카오 노동조합이 지난 8일 서울시 종로구 공평동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인근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비위 관련 피켓팅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특히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카카오 그룹의 인전쇄신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현 경영진으로는 내홍을 탈피하기 어렵다며 본사 뿐 아니라 계열사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1일 김범수 카카오 위원장은 임직원에 경영 쇄신안을 공유하면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 교체 생각 있나"라는 노조의 질문에 "이사회, 주총을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 바로 답변드릴 내용은 아니다"라면서도 "연내 진행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홍은택 카카오 대표를 비롯해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문태식 카카오VX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등이 모두 내년 3∼4월 임기가 끝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