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신선식품 무료 손질 포장 서비스'에서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퇴출한다. 시행 초기 이용 고객들의 불편은 예상되지만,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고객들도 점차 취지에 공감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먼저, 식품관 판매 과일이나 채소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소분해 포장해주는 '프레시 테이블' 서비스에서 일회용기 제공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프레시 테이블을 무료로 이용하려면 다회용기를 미리 준비해야 하고, 가져오지 않을 경우 다회용기를 구매해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일회용기 제공 중단은 지난 1일 무역센터점에 시범 도입됐고, 내년 1월까지 압구정본점·신촌점·더현대 서울·판교점 등 4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프레시 테이블을 도입한 점포의 과일·채소 매출 신장률은 도입하지 않은 다른 점포보다 두 배 이상 높다"며 "일회용기 제공을 중단하면 고객 불편은 물론 매출 감소도 우려되지만, 자발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자 과감하게 제도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에 대한 고객 눈높이가 높아진 것도 일회용기 제공 중단 결정에 일조했다. 플라스틱 일회용기가 환경에 유해하다는 공감대가 사회 전반에 형성돼 있는 만큼, 고객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한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시스템의 경우 도입 당시 모바일 앱을 별도로 설치하거나 업데이트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연간 1억3000여 만장의 종이영수증이 전자영수증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프레시 테이블에서 일회용기를 퇴출시킴으로써 연간 6.2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프레시 테이블에서 연 22만여 개의 플라스틱 일회용기가 사용되는데 플라스틱 1kg를 생산할 경우 2.4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일회용기 제공을 중단할 경우 30년 생 소나무 2258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부터 의류·잡화나 폐스마트폰 등을 상시 기부받아 재활용하는 '365리사이클' 캠페인을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진행중이다. 보다 앞서 2월부터는 백화점에서 수거한 폐지를 재생지 100% 소재의 쇼핑백으로 재탄생시키는 '독립 자원순환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약 700만t의 폐지를 1500여 만장의 쇼핑백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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