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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투자자예탁금 '51조' 돌파...돌아온 산타랠리 기대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9.38포인트(0.76%) 오른 2563.56에 장을 마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던 국내 증시에도 '산타랠리(연말 주가 상승)' 기대감이 불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적' 메시지에 따라 긴축 종료가 예상되면서 증시 대기성 자금들이 불어나는 등 투자 심리가 자극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약 51조3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 초 52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44조원대에 머물렀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구매하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자금을 말한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으로 보기 때문에 주식투자의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앞서 지난달 6일부터 시행된 공매도 전면 중단 조치의 영향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타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였으나,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했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데이터 의존적 정책 기조를 고려할 경우, 연착륙 거시경제 환경과 4~5회 금리 인하 기대가 양립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최근 시장이 '떡'줄 연준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김칫국을 너무도 빨리 그리고 많이 마셨다는 점에서 12월 산타랠리 현실화 가능성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발표와 함께 금리 인상 종료를 알렸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따라서 통화긴축은 필요없어도 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노동시장도 균형을 잡아가는 등 현재까지는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다만 "필요하다면 통화 긴축을 더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급 '비둘기파적' 태도를 취하자 연말 증시 상승 기대감도 돌아온 모습이다. 투자자예탁금과 더불어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달 초 16조원대에서 이달 14일 약 17조4600억원으로 늘어났다. 신용거래융자란 개인 투자자가 담보를 잡고 주식 매수 자금을 증권사에 빌리는 것으로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현 시점처럼 산타랠리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신용거래융자 자금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반영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6일 예탁금과 신용융자잔고는 각각 44조원, 16조원 수준에서 이달 49조원, 17조원 수준까지 오르는 등 증시 대기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며 "산타랠리에 배팅하는 자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연준의 발표 직후였던 14일부터 15일, 양일간 코스피 지수는 2.1%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닥 시장에는 아직 기대감이 전해지지 않은 모습이다. 14일 1.36% 수준으로 반짝 오르기는 했지만 15일에는 0.27% 소폭 하락하며 838.31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원했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내년 금리 인하 횟수 확대 전망, 연착륙 기대를 모두 보여 주며 투자 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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