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등록이 오늘(18일) 시작된 가운데, 올해 수시 추가 합격 인원 등 기회가 기존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입시계 전망이 나온다. 정시모집으로 학생 충원에 부담을 느끼는 대학들이 수시 이월 모집 학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시모집 정원 채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다. 수시 합격 예비 번호를 받은 학생은 과실로 수시 추가 합격 통보를 받지 못해 대학에 등록하지 못하더라도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앞서 최근 3년간 입시에서 수시모집 이월 인원이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서울권 소재 대학 중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수시 이월 인원은 ▲2021학년도 2751명 ▲2022학년도 1519명 ▲2023학년도 1150명이다.
이런 현상은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신입생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대학은 수시 합격자 중 등록하지 않은 인원을 정시 모집으로 이월하고, 정시에서도 다 충원하지 못하면 추가 모집을 한다. 즉, 수시·정시 모집에서 추가 합격자까지 뽑았는데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추가 모집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여기서도 학생모집에 차질을 빚을 경우 대학 재정 수입이 그만큼 줄어드는 구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대학들도 문이과 교차 등 정시 불확실성, 의대 쏠림 등으로 정시 선발에 상당한 부담을 겪고 있어 수시에 최대한 학생들 뽑겠다는 의지를 갖추고 있다"라며 "대학들은 (비수도권과 수도권을 막론하고) 수시 이월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 노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서울권 소재 대학도 수시 내신 합격점수 하락 요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며 "예비 합격 번호 받은 수험생 합격 기대감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앞서 추가모집까지 가지 않고도 입학정원을 채우던 서울권 상위권 대학 일부에서도 정시 추가모집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월 종로학원이 전국 4년제 대학의 2023학년도 정시 추가모집 상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총 1만7439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권이 767명(4.4%) ▲경기·인천 1093명(6.3%) ▲지방 1만5579명(89.3%)을 차지했다.
2022학년도에는 서울권 추가모집 인원이 386명에 그쳤지만, 지난 2023학년도 입시에서는 767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기·인천도 같은 기간 933명에서 1093명으로 1000명을 돌파한 바 있다.
서울권 대학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중앙대, 한국외대와 같이 통상 정시 추가모집까지 이어지지 않던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도 일부 추가모집인원이 발생했다"라며 "올해는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반수생 증가 가능성 등 대학 입시 환경 불확실성이 더 커진만큼 수시에서 학생을 선점해야 한다는 의지가 대체적으로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수험생은 수시에서 예비 번호를 받은 경우 전화 통보 등 합격 통보에 신경 써야 불이익을 피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 대표는 "수시에서 예비 번호 받은 학생이 합격 전화를 미쳐 받지 못하고 넘어가더라도 수시는 합격으로 간주하고, 결국 미등록할 시에도 정시 지원 기회는 박탈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학들은 오는 21일까지 수시 합격자에 대한 등록을 마치고 이르면 22일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충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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