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바다란 친숙하고 잘 알면서도, 관련 교육과 먹거리에 대한 인식은 낮은 곳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은 해역에 대한 인문학적 의미를 지역과 세대,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어떻게 인식하고 사고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조사·분석한 '2023 부경해양지수'를 21일 발표했다.
국립부경대는 2017년 CORE사업단 주관으로 부경해양지수를 처음 조사해 발표한 데 이어 2018, 2019년에 이어 코로나 시기를 건너뛰고 올해 네 번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HK+사업단이 올댓E&R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바다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부경해양지수는 1000점 만점에 621.7점으로 나타났다. 2017년 609.4점, 2018년 586.5점 2019년 585.3점에 비해 올해가 가장 높았다.
하위 영역별로 세부 지수를 살펴보면 '친숙지수'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지식지수'가 67.2점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지수는 37.3점의 '교육지수', 50.3점의 '먹거리지수' 순이었다. 이 밖에 '체험만족지수' 64.7점, '환경지수' 57.6점, '경제지수' 57.0점, '정책지수' 54.6점, '안전지수' 53.6점, '안보지수' 53.6점으로 나타났다. 점수가 높을수록 선호도와 긍정적 인식이 높다는 의미다.
직전 조사에 처음 포함됐던 인문학적 해양인식 지수인 '동북아해역지수'는 56.2점에서 57.8점으로 높아졌고, '지식지수'(49.3.→59.8→57→67.2)와 '경제지수'(42.7→50.7→57)는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교육지수'(60.1→37.3)와 '먹거리지수'(56.6→50.3)가 직전 조사보다 떨어진 것을 비롯해 '안보지수'(74.9→59.4.→56.8→53.6), '정책지수'(74.1→58.4→54.6) 등으로 하락 추세였다.
바다를 대표하는 항목을 질문에는 지난해와 같이 항구는 '부산항', 섬은 '제주도', 해수욕장은 '해운대', 생선은 '고등어'가 꼽혔다. 세부 문항 가운데는 '정부의 수산물 안전관리 제도 강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0.5%로 높게 나타났으며,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정책 기준 마련'이 70.9%, '분산된 해양 정책의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8.0% 순으로 나타났다.
김창경 HK+사업단장은 "한국의 해역 인문학 토대를 마련하고 저변 확대를 위해 '동북아 해역과 인문 네트워크의 역동성 연구'라는 주제에 맞춰 전국 단위의 해역 인문학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해양 리터러시' 관점에서 해역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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