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2023년도 연말인사 단행…6년만에 부사장 직위 부활
경영진에 큰 변화 없어…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앞두고 안정 추구
대구은행에서는 공공금융 부서 재설치…지자체 금고 영업 무게 둘 듯
DGB금융그룹이 최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내년 3월 임기를 마치는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체제하의 마지막 대규모 인사였다. 주요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란 주요 과제를 진행 중인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지난 26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DGB금융지주에서는 김철호 전무(그룹감사총괄)와 강정훈 전무(이사회사무국장)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7명(회장·이사 제외)의 임원 중 2명이 교체됐다. 대구은행에서는 이상근 부행장보(ICT), 이해원 부행장보(영업지원)가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17명의 임원 중 4명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금융권에서는 DGB금융그룹이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란 현행 과제의 수행을 위해 그룹 내에서 인적 쇄신 및 구조 개편 등 변화보다는 경영환경 안정을 우선으로 고려한 인사라고 분석했다.
DGB금융그룹의 이번 인사에서 가장 살펴볼 만한 인물은 6년 만에 DGB금융지주의 부사장으로 취임한 강정훈 전무와 김철호 전무다.
앞서 DGB금융지주의 부사장 자리는 지난 2018년 김태오 회장 취임 이후 계속해서 공석이었다. 두 임원이 지난 2022년 연말 인사에서 전무로 새롭게 취임했던 만큼 전무 취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임명된 것도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DGB금융지주에서 경력 대부분을 지낸 강정훈 전무의 담당 직무는 경영지원실장·이사회사무국장 ·ESG전략경영연구소장이다. 이는 현재 DGB금융그룹의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는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행장 취임 이전 맡았던 직무와 같아 눈에 띈다.
경력 대부분을 대구은행에서 지낸 김철호 전무는 대구은행에서 마케팅본부장·경북본부장을 지냈고, DGB금융지주에서는 지속가능경영총괄 직무를 맡고 있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에 앞서 대구은행의 통제력 및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인사로 간주된다.
또한 DGB금융그룹 소속 ▲DGB캐피탈 ▲DGB유페이 ▲DGB신용정보 ▲DGB데이터시스템 ▲하이투자파트너스 등 5개 계열사 사장단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전원 재선임됐다.
내년 3월 김태오 회장의 임기 만료와 더불어 후임 회장의 취임이 예정된 만큼 차기 회장의 취임과 발맞춰 경영진 구성원에 한차례 더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어 조직개편 부문에서는 대구은행에 지난 2021년 폐지했던 '공공금융본부'를 확대 재편성한 '공공금융그룹'를 설치해 ▲지자체 고객 영업 ▲공공기관 및 대학 등 기관 고객 영업 ▲사회공헌(CSR) 등의 업무를 전담시킨다.
대구은행이 강점을 보이는 지자체 및 공공기관 대상 영업 확장에 힘쓰는 한편 올해 금융권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른 사회공헌 업무에도 힘을 쏟겠다는 것. 대구은행은 현재 농협은행(556개), 신한은행(63개), 우리은행(58개)에 이어 은행권에서 4번째로 많은 지자체(56개)와 계약한 지자체 금고 은행이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에 관해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한 만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독립성을 제고했다"며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화해 당면하는 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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