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설모 씨가 28일 검찰에 송치됐다.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설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했다.설씨는 '아직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지' '팬심으로 범행한 게 맞는지' '범행 사실을 블로그에 왜 올렸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설씨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부근 담벼락에 붉은색 라커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가로 3m, 세로 1.8m 크기로 적은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설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문화재에 낙서를 하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또 범행 후 자신의 블로그에 "다들 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시는 것 같다. 그저 낙서일 뿐"이라며 "미스치프의 말처럼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좀 치고 싶었다. 죄송하다. 아니 안 죄송하다. 전 예술을 한 것뿐이에요"라고 남겨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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