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업용 부동산의 평균 매매가격이 단위면적(㎡)당 58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6% 하락한 수준이다.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잠재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비은행 업권을 중심으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업용 부동산의 단위면적(㎡)당 평균매매가격은 올해 3분기 기준 586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21만원)와 비교해 5.6%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도 5만8000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6.7%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회복 지연과 소비패턴 변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오피스보다는 물류센터 및 상가를 중심으로 위축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물류센터를 보면 코로나19 기간 중 발주된 사업장의 준공이 2023년에 집중되면서 공실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도 인터넷쇼핑 등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부진한 상황이다.
문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함에 따라 이를 담보로 한 대출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는 것.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9월 기준 298조원으로 2017년말과 비교해 70.6% 상승했다. 비은행 중 상호금융도 같은기간 104조원에서 223조원으로 114.1% 늘었다.
연체율은 은행의 경우 9월말 0.2%로 2017년 이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비은행의 경우 9월말 4.4%를 기록했다.
한은은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단기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잠재적인 리스크 수준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상업용 부동산 공급상태가 지속되고,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등 대출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연체율이 높은 일부 비은행 업권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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